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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보따리 엄마

by daldalgom 2020.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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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걱정보따리 엄마가 되었던가?
결혼 전에는 나는 어떤 성격의 소유자였지? 생각이 잘 나질 않는다.
지금 나는 굳이 안해도 되는 이런저런 자잘한 걱정을 미리 하고 산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공부를 잘하지 못한것을, 그로 인해
아이들의 미래를 심각하게 걱정해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픈 남편,
큰아이의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구부정한 자세, 팔자걸음과 둘째 아이의 척추측만으로 허리통증 등등...

어제는 아토피 피부로 고생하는 큰 아이가 군에서 휴가를 나왔다.
세상에 이렇게 피부가 나빠져 오다니...
내색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내 표정은 하늘이 무너지는 그런 표정을 지었나보다.
아들은 '그런 표정으로 보지 말아요' '기분이 썩 좋지 않아요'
장애인 보는 시선같아 기분이 나쁘다고 얘기했다.
안쓰러운 감정의 표정이 아이를 더 힘들게 하고 있었나보다.
군에 있을 당시 통화내용이 피부는 어떤지? 식사는 어떤지? 내무반 청결은 어떤지? 이런 내용을 꼭 체크하듯이 물어보았던것 같다.
그럴 때마다 '괜찮아요' 잘지내고 있다고 나를 안심 시켜주곤 했다.

늘 당당해 보이는 아들이 거칠어진 피부 때문에 의기소침해지고 있는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

'Anyway'
미안한 마음, 안쓰러운 마음은 숨기고 아무렇지 않게 가면을 쓰고 사랑해야하지 않겠나!

일주일 동안이라도 맘 편하게 쉴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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