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생각

조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 성수 그래도 괜찮아!

by daldalgom 2024. 9. 3.
반응형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그래도 괜찮아! 너희에게는 내가 있잖아!

  성수(聖水)란? 이름 그대로 성스러운 물, 종교적 예식에 사용되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 물을 일컫습니다.
  특히 성수에 소금을 타는 이유는? ‘물이 썩지 않게 한다.’라는 것이고, 고대 히브리인과 유다인들에게 소금은 ‘하느님과 영원한 계약’을 나타내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성전 입구에는 성수반이 설치되는데, 신자들이 미사에 참례하기 전에 반드시 손끝에 성수를 묻혀 이마에 찍는 것을 시작으로 성호를 그으며 마음속으로 성수 기도를 하고 들어갑니다.
  “주님, 이 성수로 저희 죄를 씻어 주시고 마귀를 몰아내시며 악의 유혹을 물리쳐 주소서.”
 “주님, 이 성수로 세례의 은총을 새롭게 하시고 모든 악에서 보호하시어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가게 하소서. 아멘.”
  구약 성경 잠언 17장 28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미련한 자도 잠잠하면 지혜로워 보이고, 입술을 닫고 있으면 슬기로워 보인다.”
  오늘 잠언의 말씀 안에서 성수를 찍고 기도하면서 우리 마음이 열려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고, 하느님의 마음을 얻어서 기도의 응답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거라.”그러자 마귀는 그 사람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못하고 나갑니다.
 당시에 더러운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죄”가 있는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래도 괜찮아…!” 하시면서 죄가 있는 사람을 벌하지 않으시고 더러운 마귀만 쫓아내셨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말씀을 통해 더러운 영의 고백으로 저희가 믿는 예수님은 누구인지 자명하게 밝혀졌습니다.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그러자 그 모습을 본 모든 사람이 몹시 놀라 서로 말하였습니다.
  “이게 대체 어떤 말씀인가? 저이가 권위와 힘을 가지고 명령하니 더러운 영들도 나가지 않는가?”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저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라고 하신 것입니다. 세상 모든 풀의 잎사귀 하나하나마다 그 잎사귀를 보호하는 천사들이 있고, 그 잎사귀를 향해 천사들은 이렇게 속삭인답니다.
“그래도 괜찮아! 너희에게는 내가 있잖아!”
  그래서 저희의 머리카락 하나하나에 천사를 붙여주신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신 예수님께서 고운님들을 세상 끝 날까지 보호해 주심을 믿습니다.
 “그분의 말씀에 권위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멘.

 

마리아



사랑하는 고운님들!
  요즘 성수를 찍으면서 제 마음 안에 있는 ‘그래도’라는 아름다운 섬으로 여행을 함께 가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성수를 찍고 기도하면서 생각이 열리고 마음이 열어져서, 예수님의 권위와 능력으로 힘들게 지내는 모든 고운님들이 하느님의 위로와 자비를 얻으시기를 기도합니다. 
  능력 있는 기도란 결국 응답을 받는 기도이고, 기도의 응답을 받으려면 하느님의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운님들 마음 안에 기도하면서 기도 지향을 아뢰는 ‘열정’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 ‘열정’은 ‘하느님 안에 침묵으로 머문다.’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입보다 귀가 열리는 기도가 능력 있는 기도입니다.
  나만 힘든 것 같고, 나만 외로운 것 같고, 나만 지치고 무너질 때 조용히 고운님들 마음 안에 있는 ‘그래도’라는 아름다운 섬으로 가십시오. 
  그리고 고운님들의 삶의 자리에서 성수를 찍고 조용하게 하느님 안에 열정으로 침묵 안에 머물러 보십시오.
  그러면 주님께서 고운님들을 맞이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래도 괜찮아! 너희에게는 내가 있잖아!”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그래도 괜찮아! 너희에게는 내가 있잖아!’라는 마음으로 성수를 찍고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그래도. 괜찮아! 너에게는 내가 있잖아!”라는 말씀으로 주님의 권위와 힘으로 위로를 얻고, 고운님들은 두려워하지 않은 ‘열정’으로 기도의 응답을 받고 하느님의 마음을 얻어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