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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58

조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 성령강림 대축일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부활 제7주간 토요일) 예수님은 당신의 길로 초대하십니다….   어느 본당에서 주일학교 미사 강론 중에 ‘하느님의 나라, 즉 천국에 가는 길’에 관하여 아이들과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하느님의 나라에 갈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때 유치원 아이가 벌떡 일어나 큰 소리로 대답합니다. “저희가 죽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나라는 믿음을 통하여 구원받는 하느님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에페소서 2장 8-9절).  그런데 분명한 것은 ‘죽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그 누구도 먼저 죽지 않고서는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고, 하느님께 영광을 돌릴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강림 대축일을 앞두고 이런 고백을 합니다. “성령을 의지해야.. 2024. 5. 18.
조두레박신부 영적일기 나의 거룩함 '나의 희망과 믿음과 사랑을 하느님의 뜻으로 바꾸는 것'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부활 제7주간 수요일) 나의 거룩함을 위하여….   조그만 개울에서 파리나 작은 벌레들이 목욕할 때, 몸은 물속에 잠기지만, 날개는 적시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작은 벌레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이지만, 그 작은 벌레의 모습 속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진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 속에 살아도 세상에 속하지 말고, 믿음의 날개만을 적시지 말아야 합니다. 바로 그 믿음의 날개는 거룩함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믿음의 날개인 그 거룩함을 지키는 데 필요한 것이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기도하셨습니다.   첫 번째, 예수님의 기도는 제자들을 악에서 지켜주시고 하나 되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거.. 2024. 5. 15.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 일기(부활 제6주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어느 시골 학교에 열다섯 살 된 한 학생이 뇌종양으로 병원에 입원해서 방사선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방사선 치료를 받는 동안에 머리카락이 다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느 날 선생님은“내일이면 뇌종양을 앓던 그 학생이 등교한다.”라는 연락받았습니다.  선생님은 종례 시간에 “내일이면 친구가 온단다.  그런데 친구의 머리가 다 빠졌기 때문에 너희들이 잘 위로해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선생님이 나간 다음 반 학생들이 전부 둘러앉아서 “어떻게 친구를 위로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한 친구의 제안으로 전부다 머리를 깎기로 했습니다.                다.. 2024. 5. 5.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 일기 예, 순명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하루 중 어느 순간이 가장 편안한 시간인가요? 아침 일찍 사태로 수육을 만들고,콩비지로 김치전을 만들고,말린 깻잎을 불려 깻잎나물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고, 주방에서 3시간 만에 탈출마시는 차한잔이 정말 기분 좋습니다. 날도 좋고,마음도 편안하고, 예, 순명하겠습니다.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 일기(부활 제5주간 토요일) 예, 순명하겠습니다….   저는 당시 국민학교(현 초등학교)에 다닐 때 존경하던 선생님이 계셨는데, 저에게 무엇을 자주 시키셨습니다.   그 당시 저는 학교 축구 대표 선수로 수업이 끝나면 축구 연습했고, 그 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축구를 하는 것을 좋아했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축구 연습이 없는 날에는 “방과 후 창현아, 남아라!” 하시면 너무도 좋아서, 아이.. 2024. 5. 4.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 가시고기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부활 제3주간 목요일) 새 생명을 살아가는 은혜로운 삶…. 예전에 ‘가시고기’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간암 말기인 아빠가 자기의 눈을 팔아서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살리는 아빠의 사랑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아들의 생명을 구하려는 아빠의 사랑은 자기 죽음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아빠의 걱정은 오직 아들에게만 있습니다. “아빠는 죽어도 죽는 게 아니란다. 세상에 널 남겨 놓은 한, 아빠는 네 속에 살아있는 거란다. 너는 이 아빠를 볼 수도, 만질 수도 없겠지만, 아빠는 언제까지나 너와 함께 앞으로, 앞으로 걸어가는 거란다. 네가 지칠까 봐, 네가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설까 봐 마음을 졸이면서 너와 함께하는 거란다. 영원히 영원히.” ‘함께한다.’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새롭게 이해.. 2024. 4. 18.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 영원한 생명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부활 제3주간 수요일) ‘영원한 생명’ 들어만 봐도 가슴이 벅차지 않으십니까? 목포 연동 성당에서 사목하고 있을 때 신자분들과 함께 노숙자들을 위해 매주 1번씩 목포역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저녁 식사 대접을 해드렸습니다. 추운 겨울 저녁 그날에 성령 충만한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눈보라가 치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봉사자들과 텐트를 치고, 의자와 책상을 놓고 저녁 식사 대접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노숙자 어르신 한 분이 저에게 오셔서 대뜸 그러십니다. “당신과 저 사람들이 준비한 생명의 밥과 반찬으로 인해 당신들이 믿는 신은 찬미 영광 받으시오.” 그날 저녁 식사 대접을 위한 봉사를 마치고 봉사자들끼리 식사에 대한 반성과 함께 나눔을 했습니다. 그때 제가 그런 말을 했습니.. 2024. 4. 18.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의 어원은 이렇습니다. “1347년, 칼레는 영국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지만, 더 이상 원병을 기대할 수 없어 결국 항복하게 됩니다. 후에 영국 왕 에드워드 3세에게 자비를 구하는 칼레시의 항복 사절단이 파견됩니다. 그러나 점령자는 ‘모든 시민의 생명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누군가가 그동안의 반항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라며 ‘이 도시의 대표 6명이 목을 매 처형받아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칼레시민들은 혼란에 처했고 누가 처형을 당해야 하는지를 논의했습니다. 모두가 머뭇거리는 상황에서 칼레시에서 가장 부자인 ‘피에르’가 처형을 자청하였고 이어서 시장, 상인, 법률가 등의 귀족들도 처형에 동참하였습니다. 그들은 다음날 처형을 받기 .. 2024. 3. 1.
조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_하느님을 믿고 말씀에 순명하라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 일기(사순 제2주간 금요일) 하느님을 믿고 말씀에 순명하라…. 어느 임금이 두 신하를 불렀습니다. 한 신하에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선한 것을 가져오라’하고, 또 다른 신하에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악한 것을 가져오라’하고 명령하였습니다. 두 신하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닌 후에 상자 하나씩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먼저 가장 선한 것을 들고 온 신하의 상자를 열어보니 거기에는 사람의 혀가 들어 있었습니다. 또한, 가장 악한 것을 들고 온 신하의 상자를 열어보니 거기에도 사람의 혀가 들어 있었습니다. 임금은 두 신하의 말을 들어본 후에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악한 것도 사람의 혀요, 가장 선한 것도 사람의 혀다.” 남을 험담하고 헐뜯는 말을 한다면 사람의 혀는 가장.. 2024. 3. 1.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 "남을 심판하지 마라. 남을 단죄하지 마라.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 일기(사순 제2주간 월요일) 은혜의 자리에서 희망을 이룹시다…. 산티아고 순례길에 ‘용서의 언덕’이라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그곳의 이름을 왜. ‘용서의 언덕’이라고 붙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순례의 길을 걷는 순례자의 마음에 용서하지 못한 아픔을 끌어안고 가서는 안 된다.’라는 뜻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엄숙하게 자기 자신을 돌아본다고 합니다. 용서하지 못한 마음으로 순례길을 걸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일 것입니다. 어찌 보면, 십자가의 길에 ‘용서의 언덕’이 있음을 봅니다. 그러기에 사순시기에 십자가의 길 기도는 순례자의 마음으로 자비로운 마음과 심판하지 않는 마음으로 걸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십자가의 길에 있는 ‘용서의 언덕’은 자기.. 2024. 2. 26.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사순 제1주간 금요일)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사순 제1주간 금요일) 지금, 먼저, 얼른…. 얼마 전에 책 장 정리를 하다가 이 제민 신부님께서 쓰셨던 “하느님의 얼굴”이라는 책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신라 시대 원효대사가 당나라로 깨달음을 얻기 위해 떠납니다. 컴컴한 저녁 길에 비가 내려서 잠시 쉴 움막을 찾고 나서야 비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 움막에서 자다가 잠결에 목이 말라서 물을 찾다가 바가지에 물이 있어서 맛있게 마셨습니다. 원효대사는 잘 자고 일어나서 깜짝 놀랐고, 지난밤에 먹었던 모든 것을 토해냈습니다. 그 이유는? 간밤에 맛있게 먹었던 물이 해골에 담아진 썩은 물이었기 때문입니다. 해골에 담긴 물은 똑같은데, 어째서 어제는 단물 맛이 나고 오늘은 구역질이 나는가? 그리고 그날도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 2024.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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