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 제27주간 목요일)
비나이다. 비나이다. 아멘….
우리의 옛 조상님들은 천지신명님께 정성을 들여 간절히 기도하면, 자신들의 기도를 들어줄 것을 기대하며, 추우나 더우나 상관없이 이른 새벽, ‘정화수(가족의 평안을 빌거나 약을 달일 때 쓰는 부정 타지 않은 우물물)’를 떠 놓고 기도하시던 분들입니다.
또한 ‘아라비안나이트’라는 동화에는 ‘알라딘’이라는 주인공과 램프의 요정 ‘지니’가 나옵니다. ‘지니’는 자기가 사는 램프를 소유한 주인의 소원을 들어주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도깨비에 대한 동화가 있는데, 도깨비는 방망이를 가지고 바닥을 치며, ‘금 나와라.’ 뚝딱하면 금이 나오고, ‘은 나와라.’ 뚝딱하면 은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런 동화를 읽으면, ‘요술 램프’나 ‘도깨비방망이’를 가지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무엇이든지 열심히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면 내가 그것을 줄게’라고 말한다면, 우리의 마음은 기쁠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지니’나 ‘도깨비방망이’와 같이 사람들이 열심히 청하면 무엇이든지 다 들어주신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다만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이들이 알아야 중요한 말씀을 들려주시는 것입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들어가는 기도의 비결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한밤중에 벗이 와서 문을 두드립니다.
내 벗이 멀리서 왔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빵 세 개만 꾸어 달라고 말합니다.
밤이 깊어 문 닫고 잠자리에 누운 벗이 못 주겠다고 대답합니다.
그러나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줄곧 졸라대는 간청함으로 인하여 그 필요한 것으로 다 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포기하지 않고 간청할 때 응답이 있다.’라는 것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이 예수님의 말씀을 3가지 방법으로 기도해 봅니다.
첫째, 언제나 나 자신이 숨을 쉴 수만 있다면 ‘적극적인 믿음으로 기도하라’라는 것입니다. “청하여라, 찾아라, 두드려라.”
둘째, ‘끊임없이 행동으로 기도하라.’라는 것입니다.
물은 100도에서 끊습니다. 99도에서 불을 꺼버리면 물이 끓지 않습니다. 100도를 목표로 끝까지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기도는 쉬는 것이 아니라, 응답을 받을 때까지 행동하는 것입니다.
셋째, ‘어떤 처지에서든지 인내하는 간절함으로 기도하라.’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밤중에 빵을 빌리러 온 벗의 요청이 너무나 간절해서 거절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응답이 있을 때까지 인내하며 기다리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마침내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는 단순하게 “청하여라, 찾으라, 문을 두드려라.”라고 기도했을 때 반드시 응답해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히브리서 11장 6절 말씀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은 그분께서 계시다는 것과 그분께서 당신을 찾는 이들에게 상을 주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고운님들은 숨을 쉬는 동안 늘, 언제나 항상 영원히 하느님을 향해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늘 십자가를 바라보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깊고 깊은 그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는 넓은 마음이었으면 합니다.
“기억하라.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오 복음 28장 20절).”
하느님은 좋은 것으로 고운님들에게 주시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니 슬픔과 고통을 마주할 때도 믿고 기도하면, 성령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용기를 내어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하느님께서는 믿음으로 적극적이고 간절하게 드리는 고운님들의 끊임없는 기도에 반드시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믿음으로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청하여라, 찾으라, 문을 두드려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으로 매 순간 십자가를 바라보고 기도하면서, 고운님들은 적당한 때가 되면 하느님의 뜻을 이루고 기쁨의 열매를 수확하는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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