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두드러기란 어떤 질환인가요?
두드러기는 갑자기 모기에 물린 모양으로 피부가 부풀어 오르면서 가려움을 동반하는 흔한 피부질환입니다.
급성 두드러기: 약물이나 음식물에 의한 경우가 많으며 6주 이내에 서서히 호전됩니다.
만성 두드러기: 원인을 찾기 어렵고 6주 이상 거의 매일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과를 보입니다.
두드러기는 유발성/ 특발성 두드러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발성 두드러기: 마찰, 압박, 온도 변화 등 물리적 자극 등에 의해 유발
특발성 두드러기: 특별한 외부 유발요인 없이 저절로 또는 이유 없이 반복
만성 두드러기의 70-90%가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에 해당하며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면서 그 경과를 예측하기 힘들고 삶의 질을 저하시켜 일상 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만성 두드러기는 어떤 증상이 있나요?
피부가 붉게 부풀어오르는 팽진--> 가려움과 타는 듯한 작열감 --> 피부 깊숙한 곳에서의 통증을 동반한 혈관부종
환자에 따라 두드러기 크기, 모양, 위치 등은 다양할 수 있으며, 부어오름, 피부 붉어짐, 가려움증 혹은 화끈거림은 증상이 발현한 뒤 대개 30분~24시간 이내 사라집니다.
피부 깊숙한 곳에서의 통증을 동반한 혈관부종은 붓는 정도가 더 심하고 주로 눈꺼풀이나 입술에 발생하며, 성인 환자의 약 30%에서 혈관부종이 동반됩니다.
두드러기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두드러기는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비만세포(mast cell)의 활성화가 나타나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만세포가 활성화되면 히스타민을 과량 분비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면서 팽진(wheal)과 가려움을 유발시켜 두드러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어떤 과정에 의해 비만세포가 활성화되어 히스타민을 분비하게 될까요?
가장 흔한 기전으로 이뮤노글로불린(Immunoglobulin E; IgE) 항체가 비만세포 표면에 있는 수용체와 결합하면서 비만세포를 활성화시키는 현상을 들 수 있습니다.
두드러기와 알레르기를 구분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민반응(Hypersensitivity)이란?
다양한 이유로 인해 면역 체계가 과하게 작용하여 우리 몸의 조직을 파괴하거나 질병을 일으키는 경우를 말합니다.
두드러기는 즉각적인 IgE(이뮤노글로불린) 매개성 제 1형 과민반응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입니다.
알레르기는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들 중 균이 아닌 환경에서 유래한 항원에 의해 발생하는 과민반응입니다.
만성 두드러기는 만성 유발성 두드러기와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로 분류됩니다.
만성 유발성 두드러기: 특정한 원인에 의해 유발되는 두드러기를 말합니다
예) 피부묘기증, 콜린성 두드러기, 햇빛 두드러기, 한랭 두드러기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특정한 원인이 없는 원인 불명의 두드러기를 말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원인으로는 자가면역, 거짓알레르기, 감염, 혈액응고기전등이 있습니다.
자가면역이란?
면역 시스템의 일부에서 문제가 생겨 우리 몸에 있는 물질에 대해 일어나지 않아야 할 면역 반응이 일어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를 자가면역이라 부릅니다.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환자의 30~50%는 자가 면역에 의한 것으로, IgE(이뮤노글로불린 E) 또는 IgE 수용체에 대한 자가항체를 찾을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 여부는 어떤 검사를 통해 알아볼 수 있을까요?
자가혈청피부반응검사(autologous serum skin test)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만약 검사 후 양성 판정을 받는다면 자가면역에 의한 두드러기임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거짓 알레르기란?
알레르기와 유사하게 균이 아닌 환경에서 유래한 물질에서 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동일하나, 보통의 알레르기가 일어나는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비만세포나 호염기구의 활성과 히스타민 분비를 유도하는 현상을 거짓알레르기라고 부릅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에 의한 두드러기: 진통 및 해열에 효과 있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의 지속적인 사용에 의해 발생합니다.
식품에 포함된 거짓알레르겐에 의한 두드러기: 음식물 성분이나 식품첨가물에 있는 여러가지 물질에 의해 발생합니다.
두드러기에 따라 추천되는 검사항목이 있습니다.
만성 두드러기의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만성 두드러기의 가장 근본적인 치료 접근법은 유발인자를 찾아내어 제거하고 악화인자는 회피하는 것입니다.
물리적 요인, 하시모토 갑상선염 등 자가 면역성 내분비계의 이상,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B형 및 C형 간염을 포함한 감염성 질환, 악성 종양, 약물, 음식물 또는 음식의 첨가제 등이 관련 있다고 합니다.
실제 임상에서는 각종 검사를 진행한 후에도 만성 두드러기의 원인을 정확히 밝혀 내기는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두드러기 유발 약물 복용 여부: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엔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등
두드러기 유발 외부 환경적 악화요인: 음주, 피로, 스트레스, 심한 온도변화, 지나친 자외선 노출, 꽉끼는 옷 등
만성 두드러기의 치료 목표는 신속한 증상조절입니다.
만성 두드러기의 약물치료는 의료진과 상담후 관련 가이드라인의 권고에 따라 단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항히스타민제
치료의 첫 번째 선택 약물은 2세대 항히스타민제입니다.
단일요법 항히스타민제에 증상 개선이 없는 경우, 2세대 항히스타민제의 투여 용량을 최대 4배까지 증량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는 만성 두드러기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치료제로, 히스타민 H1 수용체를 불활성 및 안정화 함으로서 두드러기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항히스타민제는 통상 1세대와 2세대로 분류되는데, 2세대는 1세대에 비해 졸음과 같은 부작용이 적은 반면, 약효시간은 12~24시간 긴 특징이 있습니다.
만성 두드러기 치료시에는 진정효과가 적은 2세대 항히스타민제인 로라타(loratadine), 펙소페나딘(fexofenadine), 세티리진(cetirizine)등을 1차로 2주정도 사용하며, 이에 의해 증상이 조절되면 규칙적으로 꾸준하게 복용합니다.
*항히스타민제의 진정작용과 같은 중추신경계 부작용은 여성, 연장자, 작은 체구, 간과 신장 기능의 저하, 중추신경계 이상이 있는 경우에 더 흔하므로 복용 시 유의해야 합니다.
오말리주맙(Omalizumab)
항히스타민제를 증량하여도 호전이 없으면 2세대 항히스타민제에 오말리주맙 추가를 권고 받을 수 있습니다.
오말리주맙은 혈중 IgE(이뮤노글로불린 E)와 결합하여 비만세포, 호염기구 등의 세포 표면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비만세포를 안정화하고, 히스타민과 염증물질 방출을 억제합니다.
오말리주맙은 피하주사제이고 150mg, 300mg이 허가되었습니다.
사이클로스포린(Ciclosporin)
3차 치료요법에도 6개월 도는 그 이전에 증상의 호전이 없을 경우, 2세대 항히스타민제에 사이클로스포린을 추가하는 것입니다.
사이클로스포린은 면역억제제로, 비만세포에서 히스타민의 방출과 T세포 활성화를 억제합니다.
사이클로스포린은 고용량 또는 다제 항히스타민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이클로스포린은 장기간 투여 가능하나, 고혈압, 부종, 두통, 감각이상, 감염, 설사, 다모증, 잇몸증식증, 혈액지질증가, 신장기능 손상과 같은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두드러기 약물치료 단계별 선택과정 | ||||
초기치료 | 성분명 | 대표적 상품명 | 용량 | 용법 |
Levocetirizine | 씨잘정 | 5mg | qd, bid | |
Cetirizine | 지르텍 | 10mg | ||
Loratadine | 클라리틴 | 10mg | ||
Fexofenadine | 알레그라 | 120mg | ||
증상이 심한 경우 prednisolone 30~40mg qd 를 1주 이내 단기간 사용 | ||||
스테로이드제 사용이 어려울 경우 hydroxyzine 30mg tid병용(졸림 부작용에 주의해야함) | ||||
초기 치료제 효과가 부족한 경우 선택적으로 추가 | ||||
Monteleukast | 싱귤레어 | 10mg | qd | |
Cimetidine | 시메티딘 | 200~400mg | bid | |
Ranitidine | 라니티딘 | 150mg | bid | |
1, 2차 치료제 효과가 없는 경우 | ||||
cyclosporine A | 3mg/kg | per day | ||
Omalizumab | 졸레어주 | 150mg | per month |
류코트리엔 억제제
강력한 염증 매개체로 단독 또는 병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항히스타민제와 병용하여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므로 1단계 치료에서 반응이 없을 경우 추가하여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전신 스테로이드제
잘 조절되지 않은 만성 두드러기 환자에서 전신 스테로이드제를 단기간 투여할 수 있습니다.
이외 메토트렉세이트 등과 같은 면역조절제들과 항염제 사용, 자외선을 이용한 광선치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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