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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by daldalgom 202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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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되기를….
  “어떤 청년이 하느님을 애타게 만나고자 싶어서, 꿈속이라도 좋으니 한 번만 뵙게 해 주십사고 청했습니다. 
  그에게 응답은 오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 끝의 수도원에 하느님을 보여 주는 수사님이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는 그 수사님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청했습니다. 
 그렇지만 수사님은 웃기만 했습니다. 
매일 그는 같은 부탁을 되풀이했습니다. 
두 사람은 강으로 목욕하러 갑니다.
 청년이 물속으로 들어가자, 갑자기 수사님은 그 청년을 누르며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놀란 청년은 한참을 허우적거리다 간신히 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러자 수사님이 물었습니다. 
‘물속에 있을 때 무엇이 가장 절실하였소?’‘숨 쉬는 거였지요.’ 
‘하느님도 그만큼 절실하오? 정말 하느님이 절실하다면 머지않아 그분을 만나 뵙게 될 것이오. 그렇지만 그런 절실함이 없다면 아무리 노력해도 만나 뵐 수 없을 것이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필립보가 예수님께 아버지 하느님을 뵙게 해달라고 청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3년간 살면서 수많은 기적과 치유를 다 보았고, 하느님 말씀을 바로 코앞에서 듣고 배웠는데도 ‘하느님을 보게 해 달라.’고 말합니다. 지금까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들었다는 말입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 필립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그렇다면 “믿어라.”라는 말이 무슨 뜻이겠습니까?
  첫째로, 처음엔 믿음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믿어라.”라고 하셨습니다. 
  둘째로, 믿음을 보게 하십니다. 인간이 하느님을 찾아 나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찾아오신 것입니다. 
 하느님의 외아드님이신 예수님을 먼저 인간에게 보내셔서 기적과 치유와 말씀의 빛으로 어두움을 몰아내십니다. 
그래서 믿음이 생겨난 것입니다.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얻는 구원도 모두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므로 믿음은 하느님이 주신 것입니다. 
 “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은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는 여러분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선물입니다(에페소서 2장 8절).”
  셋째로, 믿음을 보게 됩니다. 
 저희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것을, 하느님이 저희를 얼마나 사랑하신 지를, 하느님이 보내신 외아드님이신 예수님께서 ‘저희를 사랑하고 항상 저희 곁에 계시다’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러므로 핑계 대지 말고 변명하시지 말고, 정말 몸과 마음과 정성과 목숨을 다하여 주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이루어주겠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오늘 영적일기를 준비하다가 재밌는 글을 보았습니다.
 “조선 시대에 전라도 광주에서 포졸이 순찰하다가 도둑을 한 명 붙잡아서 관아로 끌고 가서 볼기를 때렸습니다.
그러자 도둑이 볼기를 맞을 때마다 ‘아이고 태조 대왕 죽는다. 태조 대왕 허리 부러진다.’하고 소리 질렀습니다.
  그러자 사또가 ‘이 도둑이 정말 태조 대왕의 후손이면 어쩌냐?’하고 후환이 두려워서 도둑을 풀어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때, 그 모습을 지켜보던 다른 죄수가 ‘나는 무슨 왕을 말할까? 태조 대왕보다 더 높은 왕은 없을까?’하고 생각하다가 볼기를 칠 때마다 ‘아이고 염라대왕 죽는다. 
 염라대왕 허리 부러진다.’하고 소리 질렀습니다.
 그러자 사또가 ‘저놈이 소리치지 못하도록 더 세게 쳐라.’하고 명령을 내려서 더 많이 맞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은 어느 이름을 불러야 할까요?
 예수님의 이름만이 저희가 죄를 용서받고 영원한 생명으로 살길입니다. 
창세기 22장 18절 말씀입니다.
  “네가 나에게 순종하였으니,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희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이름으로 간청하는 것을 그대로 이루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왜, 근심합니까? 왜, 절망합니까? 그리고 왜, 두려움을 안고 있습니까?
  이제 고운님들이 ‘예수님이 하느님이심을 믿고’, 예수님의 약속을 믿고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고 살아가는 믿음이 있다면, 간절히 바라는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며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주겠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고운님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서 바라는 것을 이루는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늘 하루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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