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로 만든 도라지청 도라지 효능

새순이 올라오기 전에 채취한 도라지 효능이 최고라고 하는데 정말인가요?

 

가을에 잎이지고 캐는 도라지도 효능이 좋지만, 겨우내 뿌리에 영양분을 머금고 새순이 나오기 전 뿌리식재료는 영양분을 머금고 있다는데 정말인가요?


산행을 하다보면 심산유곡(深山幽谷)에 천연으로 자란 퍼플색 도라지꽃을 본 적이 있는데요.

7~8월에 핀 도라지꽃이 얼마나 고고한 느낌인지 몰라요.

도라지 하면 뿌리만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아는 분도 있는데 여름에는 어린잎과 줄기도 데쳐서 먹을 수 있어요.

어머니는 '쌉쌀한게 맛이 좋다'라고 표현하세요.

산속에서 고라니가 내려와 도라지 잎을 뜯어먹고 간 흔적을 볼 수 있는데요.

이 맛을 아는거죠!


겨우내 영양분을 머금은 도라지는 그냥 먹어도 사각사각 쓰지도 않고 향도 좋고 맛이 괜찮아요.

식탁에 찬으로 올라와도 손도 데지 않던 도라지무침을 연신 가져다 먹는 걸 보니 마음까지 훈훈해지는 밥상이기도 했어요.

'엄마 도라지무침 더 없어? '

엄마를 미소짓게 하는 말은 별거 아니랍니다. 

도라지는 당분과 섬유질이 많고 칼슘과 철분이 많은 우수한 알칼리성 식품에 해당해요.

도라지청도 만들지만 혈당이 높은 분들은 도라지를 말린 후 가루를 내어 플레인요구르트에 살짝 섞여 먹으면 정말 좋아요.


오쿠를 이용하여 도라지청을 만들어 보았어요.
예전에는 꿀을 넣었는데 조청을 넣어 만들어도 좋다고 해서 조청만 500cc 사용했어요.


친청어머니 말씀이 꿀을 넣으면 영양소가 파괴된다며 꿀은 피곤할때 티스푼 하나만 미지근한 물에 타서 먹는 게 가장 효능이 좋다고 해서 그렇게 먹고 있어요.


도라지는 호흡기 계통의 질환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거담(呿痰) 효과가 있어 일본에서는 도라지에서 거담제를 뽑아내어 만든 좋은 건강식품들이 꽤 많아요.


아무리 좋은 건강식품도 과하게 드시면 독성 때문에 좋지 않아요. 

저희 집은 늘 티스푼 하나정도만 우유나 물에 따서 먹어요.


베란다에서 밤새 혼자 도라지청을 만들어주는 우리집 효자 오쿠를 소개해요.
바쁜 직장생활에 정말 편하게 쓰고 있어요.


바쁜 아침에 맛있는 죽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맛있는 수육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이렇게 건강차도 만들기 너무 좋아요.

요리시간은 길지만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게 만들어주니 오쿠는 우리 집 효자!

오쿠_도라지청

우리 집은 홍삼 달임 코스로 6:30분 세팅을 해요.

진해· 해열· 천식· 폐결핵 등에 효험이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죠. 

감기 때문에 코가 막힐때도 도라지로 만든 차는 좋아요.


치통· 설사· 복통 등에도 도라지 뿌리 껍질을 벗긴 다음 쌀뜨물에 담가 두었다가 볶아 먹으면 해열 작용이 있어 속이 정말 편하고 염증이 심한 치통은 치과에 가야 하지만 시큰거리는 치통이 사라지기도 해요.

오쿠에는 물을 넣지 않아도 조청과 도라지만으로도 수분이 생겨 걸쭉하게 만드는데 전혀 문제가 없어요.
다 만들어진 다음 핸드블랜더로 갈아주기만 하면 되어요.

 

오쿠_도라지청

쉽지만 정성은 가득이랍니다.


도라지는 강장제로도 역할을 한다고 하죠.

안 먹을이유가 없어요.

 

찬으로 만들어 먹으면 독성도 줄이고 영양소 측면에서 탁월하다고 할 수 있어요.

도라지생채, 도라지나물, 도라지자반(물에 불린 도라지를 얇게 썰고 찹쌀풀에 소금을 쳐서 발라 말린 뒤에 기름에 띄워 지진 반찬), 도라지라자냐(물에 불린 도라지를 아주 잘게 썰어서 갖은양념을 하여 볶은 뒤에 달걀을 씌우고 밀가루를 발라 조각을 만들어 지진 것), 도라지정과(물에 불려 삶은 도라지에 꿀을 쳐서 조린 것)등 다양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


도라지로 가장 많이 하는 요리 패턴은 소금에 주물러 씻어서 나물로 무치기도 하지만 팔팔 끓는 물에 잠깐 담갔다 건져 기름에 볶아 소금으로 간을 맞춘 찬은 빛깔도 희고 맛도 좋아요.

 

 

도라지_텃밭

남은 도라지는 찬이 부족할 때를 대비하거나 가루를 내어 먹을 수 있게 햇볕에 말리는 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