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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조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새옹지우(塞翁之牛)

by daldalgom 2023.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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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성 토마스 사도 축일)
십자가의 흔적….

   어느 할아버지가 자기가 기르던 소에게 받혀서 병원에 오셨는데 갈비뼈가 네 대가 부러졌습니다. 병원에 오신 할아버지는 ‘이놈의 소, 당장 잡아먹어야지’ 하며 노발대발하셨습니다.
  의사가 급히 수술하다가 깜짝 놀랄 일이 일어났습니다. 
‘폐암’이 발견된 것입니다. 
 그래서 가족들에게 알리고, 갈비뼈가 부러진 것은 뒤로하고 폐암부터 빨리 수술했습니다. 
  너무나 천만다행인 것은 폐암이 초기에 발견되었던 것입니다. 
  ‘누구 때문에요? 소 때문에!’
폐암은 전이가 빨리 되고, 치료 후에도 상당히 조심해야 하는 무서운 병인데 할아버지는 폐암을 제거하는 수술도 받고, 갈비뼈 부러진 것도 치료받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퇴원하시고 얼마 후에 다시 검사하러 병원에 오시자, 의사가 ‘할아버지, 그 소 잡아 잡수셨어요?’라고 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잡아먹긴, 나를 살렸는데 내 자식으로 삼았어!’라고 대답합니다. 
  할아버지의 갈비뼈를 들이받았던 소로 인해 갈비뼈가 부러지는 고통을 겪었지만, ‘폐암’이라는 더 큰 병을 초기에 발견하여 잘라내고 치료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을 ‘새옹지우塞翁之牛’라고 합니다. 
 믿습니다. 
고통은 더 큰 은총으로 돌아옴을 믿습니다. ‘새옹지우’처럼 말입니다. 아멘.

 



  그래서 오늘 성 토마스 사도 축일에 들려주신 복음에서 “저희의 구원을 위한 은혜”를 찾아보았습니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그것은 바로 ‘십자가의 흔적’이었습니다. 
 그 ‘십자가의 흔적’이 평화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다시 말하자면, “평화”라는 것은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있더라도 더 두려워하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20장 19-20절입니다. 
“제자들이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서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시면서 십자가에 달리셨던 흔적인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시니, 제자들은 십자가의 흔적을 보고 크게 기뻐하였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십자가의 흔적과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는 말씀으로 주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것이 헛된 일이 아니라는 확신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토마스가 그 자리에 없었던 것입니다.
즉, 토마스는 예수님과 함께 죽지 못했음에 홀로 한탄하며 힘들고 어렵게 살았는지 모릅니다. 
 어찌 되었건 “십자가의 흔적”을 보여주신 평화의 자리가 토마스에게는 “의심하는 자리”가 되었고, 그 평화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제자들에게는 예수님을 믿고 따른 길이 헛된 길이 아니라는 “확신의 자리”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은혜로운 것은, 주 예수님이 주신 평화는 “어떤 문제가 있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그 증거로, 예수님께서는 의심하는 토마스에게 십자가의 흔적인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요한복음을 보면 “믿는다.”라는 말이 100회 이상이 나옵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항상 무슨 일이 생기면 ‘불평’ ‘불만’으로 가득 찬 마음으로 바라보고 원망합니다. 
 오늘 성 토마스 사도는 다른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되지만, 이 기쁜 소식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즉, 토마스 사도는 예수님의 죽음을 통해서 모든 것이 끝이 났다고 스스로 생각하였기에 믿지 못하고 의심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일은 끝이란 없습니다. 
죽음을 통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이지만, 부활을 통해서 고운님들을 위한 구원의 은혜가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고운님들에게도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이들이 되어라.’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새옹지우’와 같은 믿음으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주님의 상처로 고운님들의 상처가 낫게 되고, 주님을 믿음으로 고운님들이 이루고자 하는 모든 희망이 이루어지는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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