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생각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

by daldalgom 2023. 9. 14.
반응형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성 십자가 현양 축일) 


하느님의 사랑은 멈추지 않는다….

   장성 축령산에 편백 나무 치유의 숲이 있고, 매년 황룡강 꽃길 축제가 너무나 좋다고 하는데, 저는 장성에 살고 있는데도 가 보지를 못했습니다. 
  오히려 외지 신자분들이 더 쉽게 다녀가고 너무나 좋다고 자랑하십니다. 
그러나 저에게 너무나 가까이 곳인데 그곳이 너무 멀었습니다.
  제가 왜, 이 말을 하느냐? 하면, 제가 좋아하는 성경 구절이 요한복음 3장 16절인데, 잊고 살았음을 고백하기 위해서입니다. 
  말씀 중에“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라고 하신 것은 하느님께서 친히 이 세상을 창조하셨기에 사랑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창세기 3장 31절).”
  그래서 중요한 것은 저희가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아직 나약하던 시절(로마서 5장 6절)”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로마서 5장 8절)” “우리가 하느님의 원수였을 때에(로마서 5장 10절)”의 상태였지만, 하느님께서 저희를 자비를 베푸시어 은혜를 베풀어주신 것입니다. 
  저희가 어리석어서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할 뿐 저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은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저희를 사랑하시기에 지금도 말씀을 통해, 회개의 기회를 주시고, 치유와 회복의 기회를 주시기 위해 끝까지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달리셨던 십자가 안에 드러난 하느님의 영광이요, 능력입니다. 그리고 영원한 구원을 확신하는 기쁨입니다.
  민수기 21장을 보면, 불 뱀에 물려 신음하며 죽어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울고불고 회개합니다. 
그리고 모세에게 간청합니다. 
그래서 모세가 기도했고, 하느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고 모세에게 말씀하시어 구원의 은총을 베푸십니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모세가 구리 뱀을 만들어 그것을 기둥 위에 달아 놓았다.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다(민수기 21장 8~9절).”
 그때 어떤 사람이 기둥 위에 달린 구리 뱀을 보았을까요? 
믿음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 절대 기둥 위에 구리 뱀을 바라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믿음을 신앙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신앙은 ‘믿을 신’과 ‘우러를 앙’으로 되었습니다. 
‘신앙’이란 말은 ‘믿음으로 바라본다.’라는 뜻입니다. 
 믿음으로 구리 뱀을 바라보았을 때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났듯이, 믿음으로 십자가의 예수님을 바라볼 때 저희 삶의 자리에서 구원의 섭리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요한복음 5장 24절 말씀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이는 영생을 얻고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는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프란치스코 성인 오른손에는 항상 십자가가 있습니다.
 어느 날 성인이 동네를 지나가고 있는데, 우물가에서 어느 자매가 항아리에 물을 담아서 머리에다가 이기 전에 나뭇가지를 그 위에 놓더랍니다. 
 성인이 그 자매에게 묻습니다. 
“왜, 물 위에다가 나뭇가지를 띄웁니까?” 
그러자 자매가 대답합니다. “출렁거리는 물 위에 나뭇가지나 나뭇잎을 띄울 때, 아까운 물이 흘러넘치지 않습니다.” 
성인은 큰 깨달음을 얻습니다. 
 마음에 근심이 쌓이고, 자꾸 의심으로 미움, 원망에 흔들리면…. 그 심중에 십자가를 놓고 머리, 가슴, 팔, 다리에 십자성호를 그으시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십자가의 예수님은 하느님의 사랑이고 능력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제 고운님들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가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믿은 이들의 이마의 인호로 찍혀 있고, 믿는 이들의 가슴의 불도장으로 박혀있는 십자가를 기억하고 바라보시기를 바랍니다.
요한복음 16장 33절 말씀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십자가를 심중에 두고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 일기를 마무리하면서…. 
고운님들은 신앙을 지니고 은총의 어좌인 십자가의 예수님 앞에 나아가 끊임없이 십자성호를 긋고 하느님의 자애를 입어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