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 제22주간 화요일)
하느님의 마음을 얻으시기를….
저는 요즘 성수를 찍으면서 제 마음 안에 있는 ‘그래도’라는 아름다운 섬으로 여행을 함께 가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주님, 이 성수로 세례의 은총을 새롭게 하시고 모든 악에서 보호하시어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가게 하소서.” 아멘.
즉, 성수를 찍고 기도하면서 생각이 열리고 마음이 열어져서, 예수님의 권위와 능력으로 힘들게 지내는 모든 이들이 하느님의 위로와 자비를 얻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 마음 안에 ‘열정’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 ‘열정’은 ‘하느님 안에서 침묵으로 머문다.’라는 뜻입니다.
나만 힘든 것 같고, 나만 외로운 것 같고, 나만 지치고 무너질 때 조용히 저희 마음 안에 있는 ‘그래도…. 괜찮아…!’라는 말씀으로 찾아가시면, 주님께서 저희를 맞이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래도 괜찮아! 너희에게는 내가 있잖아!”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권위 있는 말씀으로 더러운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에게서 마귀의 영을 쫓아내십니다.
당시에 더러운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의 상태가 미치거나 병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때로는 오늘 복음에 나오는 신들린 상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러운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이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이렇게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도 예수님을 높이는 말을 할 수 있고, 사람들의 영을 사로잡으려고 예수님의 이름을 내세우거나 높이기도 합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을 꾸짖으셨습니다.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거라.”
그러자 마귀는 그 사람을 내동댕이치기는 하였지만, 아무런 해도 끼치지 못하고 나갑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마귀의 영을 쫓아내면서 때리거나 흔들거나 하지 않으시고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거라.”라는 말씀으로 마귀의 영만 쫓아내셨습니다.
그러자 그 모습을 본 모든 사람이 몹시 놀라 서로 말하였습니다.
“이게 대체 어떤 말씀인가? 저이가 권위와 힘을 가지고 명령하니 더러운 영들도 나가지 않는가?”
그렇다면 오늘 말씀을 통해 더러운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의 고백으로 저희가 믿는 예수님은 누구인지 밝혀졌습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자명한 것은 예수님을 믿는 이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하느님의 말씀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권위와 능력의 바탕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머리카락 하나하나에 천사를 붙여주신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신 예수님께서 저희를 세상 끝날까지 보호해주심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구약 성경 잠언 17장 28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미련한 자도 잠잠하면 지혜로워 보이고, 입술을 닫고 있으면 슬기로워 보인다.”
오늘 잠언의 말씀 안에서 성수를 찍고 기도하면서 생각이 열리고 마음이 열어지기만 하면, 고운님들은 예수님의 능력으로 기도의 응답받고, 바라는 뜻을 이루어짐을 믿습니다.
이렇게 응답받는 기도가 주님의 권위와 능력이 있는 기도입니다.
이런 기도의 응답을 받으려면 하느님의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마음은 ‘기도하면서 기도의 지향을 잘 아뢸 때보다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들을 때 얻는 것’입니다.
입으로 말하는 것보다 귀로 잘 듣는 기도가 능력 있는 기도입니다.
무엇보다도 바라는 것을 말하면서 그 이상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할 때 하느님의 마음을 더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고운님들의 삶의 자리에서 성수를 찍고 조용하게 머물러 주님의 큰소리를 들어보십시오.
“그래도 괜찮아! 너희에게는 내가 있잖아!”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하느님의 마음을 얻기 위해 준비하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그래도. 괜찮아! 너에게는 내가 있잖아!”라는 말씀으로 주님의 권위와 능력으로 위로를 얻고, 고운님들의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으로 기도의 응답을 받아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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