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 제29주간 월요일)
고운님들, 분명히 아시죠?
빈민구호 공동체인 ‘엠마우스’의 창시자인 아베 피에르 신부님(카푸친 작은 형제회 사제)이 쓴 “단순한 기쁨”이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한 사람이 자살 직전에 신부님을 찾아왔답니다. 가정과 돈의 문제 등 모든 어려운 상황으로 나는 지금 죽을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했답니다.
신부님은 그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깊은 동정과 함께 이렇게 말했답니다.
‘충분히 자살한 이유가 있습니다. 일이 그렇게 되었으면 살 수가 없겠습니다. 자살해야 하겠습니다.’라고 말씀하고 나서, ‘그렇다면 죽기 전에 나를 좀 도와주시고 죽으면 안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답니다.
‘뭐 어차피 죽을 건데 죽기 전에 신부님이 필요하다면 제가 얼마간 신부님을 돕도록 하지요.’라고 수락하였습니다.
그리고 집 없는 사람,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서 집을 짓는 그 신부님이 하는 일을 옆에서 같이 돕게 되었답니다.
얼마 후 그 사람은 ‘신부님께서 내게 돈을 주었든지, 내가 살 수 있는 집을 지어 주었든지, 이렇게 베풀었더라면 나는 다시 자살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신부님은 내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신부님과 같이 내가 일을 하고 섬기면서 이제 나는 살아야 할 이유를 충분히 찾았고, 이제 나는 어떻게 하는 것이 행복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답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부유한 사람은 원하는 대로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사람을 보고 ‘어리석은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은총을 잊었기 때문입니다.
감사가 한 마디도 없습니다.
감사가 없으면 하느님은 더는 은총의 손길을 베풀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그 부유한 사람은 ‘자신을 위해서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 부유하지 못한 어리석은 사람’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한 마디로, 그 부유한 사람은 하느님의 선물인 사랑과 행복이 담긴 천국의 마음을 담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저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는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즉, ‘너희는 먼저 자신에게 있는 것으로 만족할 줄 알라.’라는 것입니다.
이 예수님의 말씀은, 저희가 매일 매일 하느님의 은총을 기억하여, 지금 있는 것에 만족하며 하루를 감사함으로 시작한다면, 하느님께서 저희의 꿈을 바라는 대로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이제 어떤 것도 내일로 미루지 마십시오.
뺏기지 말고 스스로 기쁜 마음으로 하느님과 이웃 앞에 사랑으로 드리고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모든 은총을 받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
아파트 담벼락에 향기나는 나무가 있습니다.
"금목서"라고 하더라고요.
이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너무 평화롭습니다.
오늘도 그날의 기분을 유지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이 세상에서 제일 어리석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눈을 감고 세상이 어둡고 깜깜하다.’라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지금 당장 내 눈을 뜨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에 나온 부유한 사람처럼‘나의 것이다.’,‘내 것이다.’라는 탐욕에서 생기는 괴로운 마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어진 재산이 오히려 행복이 되는 것이 아니라 불행의 씨앗이 되고, 기쁨이 되는 것이 아니라 걱정거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 안에 ‘나의 것’이라는 탐욕의 불덩이를 내려놓지 않으면 그 괴로움은 계속될 것입니다. 내 눈을 뜨고 탐욕의 불덩이를 내려놓은 그 자리에 성령의 불이 은혜로이 내려오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어두운 순간은 반드시 지나갑니다. 잘 견뎌내면 지나갑니다.”
고운님들, 분명히 아시죠.
주머니가 없습니다.
사람이 태어날 때는 주먹을 쥐고 태어나지만, 죽을 때는 다 손을 펴고 가는 것입니다.
이제‘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십시오.
또한, ‘내 것이다.’라는 탐욕을 채우려고 애쓰지 말고 주님과 함께 주님께서 주신 일을 하십시오.
그리고 주님께 기도하고 주님이 주신 것으로서 행복하고 만족하게 살면, 죽는 그 순간까지 천국처럼 살고, 죽은 후에 영원한 생명으로 구원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늘 천국처럼 살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언젠가 오는 어두운 순간에 모두 뺏기지 말고, 고운님들 스스로 기쁨으로 하느님과 이웃 앞에 드리고 나눌 수 있는 천국의 마음을 품고 잘 견뎌내면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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