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 제30주간 화요일)
가장 좋은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나무를 심는 사람”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있습니다.
한 나그네가 프랑스 근처 알프스산맥을 여행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풀 한 포기 없는 죽은 땅이 있었습니다.
나그네는 쓸모없고 메마른 땅을 보면서 탄식을 합니다.
“하느님의 저주를 받은 땅이로군.”
나그네는 그 죽은 땅에서 등이 굽은 노인을 만났습니다.
노인은 도토리가 가득 담긴 가방에서 도토리를 꺼내 쇠지팡이로 땅에 구멍을 낸 후 도토리를 심고 있었습니다.
나그네가 노인에게 다가가서 "도대체 이 쓸모없는 땅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대답합니다.
“내가 심은 도토리가 싹이 나면 이곳은 아름다운 숲으로 변할 것입니다.”
나그네는 노인에게 죽은 땅에서 무모하고 쓸데없는 일을 그만두라고 충고를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25년 후, 우연히 그곳을 다시 방문한 나그네는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그곳이 아름답고 울창한 숲으로 변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새들이 노래하고, 도토리나무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나무에서 핀 꽃들의 향기가 가득한 축복의 땅으로 변해 있었던 것입니다.
한 노인의 보잘것없이 보였던 사랑과 희생이 죽은 땅을 축복의 땅, 은총의 땅으로 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이렇게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고, 하느님의 나라는 누룩과 비길 수 있다.”
겨자씨는 아주 작은 씨앗입니다.
얼핏 보면 가루로 보입니다.
그렇게 작은 씨앗이 나중에는 3-4미터 되는 나무로 자랍니다.믿음도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어설픈 ‘작은 믿음’이지만, 나중에는 ‘큰 믿음’으로 바뀌게 됩니다. 주님께서 이끌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내 믿음에 따라 은혜가 커진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라도 믿음과 희망 그리고 사랑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셔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로마서 8장 24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사실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보이는 것을 희망하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보이는 것을 누가 희망합니까?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립니다.”
지혜서 3장 14절 말씀을 묵상합니다.
“그는 자기의 믿음 덕분에 특별한 은총을 받고 주님의 성전에서 아주 흡족한 몫을 받을 것이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로버트 브라우닝의 ‘랍비 벤 에즈라’ 즉 ‘그래도 가장 좋은 것은 앞날에 남아 있으리’라는 시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가장 좋은 날은 아직 오지 않았고, 우리의 시간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기에, 전체를 보고 두려움 없이 하느님을 신뢰하라.”
로마서 8장 24절에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므로 부분적인 고통이 아니라, 모든 것을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전체적인 하느님의 섭리를 바라볼 때, 확실히 가장 좋은 날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가장 좋은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갈라티아서 6장 9절에 보면 사도 바오로가 말씀합니다.
“낙심하지 말고 계속 좋은 일을 합시다. 포기하지 않으면 제때에 수확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결코 어떤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주님의 보살핌의 손길과 주님의 섭리를 바라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아직 저 두레박 사제와 고운님들에게 가장 좋은 날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고운님들, 가장 좋은 날을 기다리며 다시 시작하십시오.”
구약에 욥기 8장 7절 말씀입니다.
“자네의 시작은 보잘것없었지만 자네의 앞날은 크게 번창할 것이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가장 좋은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라는 믿음으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아직 좋은 날이 오지 않았기에 고운님들은 늘 좋은 것을 주신 주님의 손길을 기대하며, 또한 낙심하지 말고 좋은 일을 계속하면서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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