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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by daldalgom 2023.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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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 일기(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씨를 뿌리는 일….

   한 형제님이 운영하는 작은 회사가 재정적인 큰 어려움에 빠져들었습니다. 
마침 사순시기가 시작되었고, 그동안 회사 일이 바빠서 교회를 나가고 있지 않던 형제님은 40일 동안 매일 미사성제에 참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생명의 말씀을 들으면서 결심을 하였습니다.
 “믿을 바에야 확실히 믿자! 분명히 본당 사제의 말처럼 성경에는 축복의 말씀이 있을 것이다.”   
  그때부터 형제님은 성경을 집중적으로 읽으면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축복의 비결은 ‘말씀의 씨를 뿌리는 것’ 임을 알았습니다. 
형제님은 매일 성경 말씀들을 직접 써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리고 어려워도 봉헌했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습니다. 그렇게 계속 심었습니다.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뿌렸습니다. 
  그때마다 직원들이 “사장님! 이러다 더 빨리 망합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래도 형제님은 씨 뿌리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피눈물 나는 봉헌이었습니다. 
돈이 급할 때는 피가 마르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형제님은 변함없이 씨를 뿌리는 봉헌을 하였습니다. 
  그때마다 하느님께서는 신기하게 재정적인 위기를 넘기게 해주셨습니다. 
 그 후 회사는 크게 번창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망하지도 않았답니다. 그렇게 다른 회사는 쓰러지고 또 쓰러졌지만, 형제님은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하느님 축복의 비결은 “씨를 뿌리는 일”이었습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열 미나의 비유를 통해 은혜로운 말씀을 주셨습니다. 
어떤 귀족이‘왕권’을 받아 가지고 오기 위해 먼 고장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귀족이 먼 고장으로 가서 ‘왕권’을 받아 가지고 온다는 것은 아직 왕이 아니라는 것이고, 먼 고장으로 떠나게 되었다는 것은 이곳에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사도신경’을 고백합니다.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편에 앉으시며 그리로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그렇다면 오늘 비유 말씀의 핵심은 예수님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귀족은 자기의 결정에 무조건 순종해야 하는 종 열 사람을 불러 열 미나를 나누어 주며 ‘내가 올 때까지 벌이를 하여라.’하고 일렀습니다. 
  열 명의 종 모두가 100일 치 품삯에 해당하는 한 미나를 받았다는 것은 열 명 모두에게 공평한 시작이었고, 종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잘 활용하고 시간을 아껴 장사해서 이윤을 남기는 것이 종들이 할 일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귀족이 왕권을 받고 와서, “한 미나로 열 미나를 벌어들인 부지런한 종에게 열 고을을 다스리는 일을 맡기고, 한 미나를 수건에 싸서 보관해 두었던 종에게 ‘이 악한 종아’하고 말하면서 한 미나를 빼앗아 열 미나를 가진 이에게 주라.”라고 일렀습니다.
왜 그랬을까? 그 악한 종은 ‘주인을 믿지 못했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저희들의 임금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은 그 원수들을 이리 끌어다가, 내 앞에서 처형하여라.” 
바로 온 누리의 임금으로 오신 분을 믿지 않은 자들의 마지막 모습을 보여준 것입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요즘 숨이 막힐 정도로 매우 힘들다고 말씀하시는 고운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럴수록 고운님들은 숨 막히게 하고 힘들게 하는 것들을 위해 말씀으로 간절하게 기도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께 대한 배신으로 제자들은 숨어 있으면서도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 순간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연이어 들려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비로소 성령으로 용서받았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기도하면 주님께서 함께하시고, 주님의 영광을 보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을 말씀으로 기도에 전념하게 됩니다.
  저 두레박 사제는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성경 말씀대로 ‘씨를 뿌리고 살면 축복을 받는다.’라는 말씀이 계속해서 떠올랐습니다.
이제 어떤 일, 곧 기도의 일, 감사의 일, 자비의 일, 나눔의 일, 어여삐 여기는 일들을 시작하시면 해야 할 일도 계속 잘되어 갈 것입니다.
 “주님, 말씀으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소서.”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말씀으로 씨를 뿌리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 일기를 마무리하면서… 
하느님의 말씀을 담고 기도하는 축복으로 ‘길 속에 길이 있음을….’‘감사 속에 감사가 있음을….’‘자비 속에 자비가 있음을….’ 깨닫고, 고운님들은 그 말씀으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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