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생각

조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_하느님을 믿고 말씀에 순명하라

by daldalgom 2024. 3. 1.
반응형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 일기(사순 제2주간 금요일) 
하느님을 믿고 말씀에 순명하라….

  어느 임금이 두 신하를 불렀습니다. 
한 신하에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선한 것을 가져오라’하고, 또 다른 신하에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악한 것을 가져오라’하고 명령하였습니다.
 두 신하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닌 후에 상자 하나씩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먼저 가장 선한 것을 들고 온 신하의 상자를 열어보니 거기에는 사람의 혀가 들어 있었습니다. 
 또한, 가장 악한 것을 들고 온 신하의 상자를 열어보니 거기에도 사람의 혀가 들어 있었습니다. 
  임금은 두 신하의 말을 들어본 후에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악한 것도 사람의 혀요, 가장 선한 것도 사람의 혀다.”
  남을 험담하고 헐뜯는 말을 한다면 사람의 혀는 가장 악한 것이지만, 하느님을 찬양하고 칭찬하고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는 말로 한다면 사람의 혀는 가장 선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희의 혀로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고,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는 선한 일을 통해 하느님께 공로를 쌓으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오늘 복음에 나온, 포도원 주인은 하느님이시고, 포도원은 이스라엘 민족이고, 소작인들은 종교 지도자들이며, 포도원 주인이 보낸 종들은 예언자들입니다. 
 그리고 소작인들의 핍박을 받아 죽은 포도원 주인의 아들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비유 말씀을 통해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셔서 당신의 사랑과 은총을 베푸셨고, 그 백성으로부터 영광을 받으시고자 하십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 백성들을 향하여 모든 좋은 것들을 다 허락하셨으며, 모든 필요한 것을 다 갖추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 기대와 실망을 숨기지 않으셨습니다. 
 “내 친구를 위하여 나는 노래하리라. 내 애인이 자기 포도밭을 두고 부른 노래를. 내 친구에게는 기름진 산등성에 포도밭이 있었네. 땅을 일구고 돌을 골라내어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네. 그 가운데 탑을 세우고 포도 확도 만들었네. 그러고는 좋은 포도가 맺기를 바랐는데 들포도를 맺었다네(이사야서 5장 1~2절).”
  그런데 하느님의 은총을 잃어버린 이스라엘 백성이 처할 운명에 대한 이사야 예언자의 외침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 악한 소작인들은 포도밭에 보낸 종들을 매질하고 죽이고 돌을 던져 죽였고, 포도원 주인의 아들도 포도밭 밖으로 던져 죽였습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 “포도밭주인이 와서 그 소작인들을 어떻게 하겠느냐?”라고 말씀하시자, 소작인들의 입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결론을 내리십니다.
 “그렇게 악한 자들은 가차 없이 없애 버리고, 제때에 소출을 바치는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어 줄 것입니다.”
 한 마디로, 악한 소작인들은 단죄받아 파멸하게 될 것이라고 분명히 경고하시는 것입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시편 118장 22~23절을 인용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집 짓는 이들이 내 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게만 보이네.”
  마치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내 버린 돌”처럼 여기며, 주님을 떠나 있던 사람에게로 가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는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한순간도 저희를 놓지 않으시고 지켜 보호하시며, 꼭 필요한 순간 놀라운 일을 이루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저희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립니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게만 보이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고운님들은 하느님의 포도밭을 맡아서 농사를 짓는 소작인들입니다. 열심히 농사를 지어 그 소출을 주님께 드려야 합니다. 
 이것은 고운님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께서 하신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는 겁니다. 
수많은 하느님의 종들이 와서
 “하느님을 믿고, 그분의 말씀에 순명하라.”하고 말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을 믿고, 당신께서 말씀하신 대로 서로 사랑하며 살라.”고 말입니다. 
이것이 충실하게 믿고 일하는 소작인들의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고운님들 모두가 하느님께 영광을 들리고, 누군가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희망과 배려하는 충실한 소작인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께 나아가십시오. 그분은 살아있는 돌이십니다. 사람들에게는 버림을 받았지만, 하느님께는 선택된 값진 돌이십니다(베드로 1서 2장 4절).” 아멘.

  저 두레박 사제는 주님의 충실한 소작인이 되어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 일기를 마무리하면서…. 
하느님을 믿고 말씀에 순명하는 고운님들은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고, 또한 어려움으로 인해 좌절과 분노를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하느님 자비를 간구하면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