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 일기(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구원의 길을 전해주면서….
프랑스의 외과 의사이며 생물학자인 ‘알렉시스 카렐’이 쓴 글이 있습니다. “기도는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형태의 에너지이다.
지구의 중력이 실재하듯이 기도의 에너지도 실재하는 힘이다.
의사인 내가 어떤 치료법으로도 고칠 수 없었지만, 조용히 기도함으로써 질병과 우울증 증세가 호전된 환자들을 많이 목격했다.”
우리는 당연히 기도를 통해 치유를 믿지만, 의사인 ‘알렉시스 카렐’은 기도의 능력을 분명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에, 2024년 올해 파리 하계 올림픽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문득 예전에 운동선수들이 고통으로 인한 통증으로 한 게임 한 게임을 할 때마다 간절히 기도하면서 마침내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모든 영광을 하느님께 돌립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중풍 병자를 데리고 온 이들의 믿음을 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특히 율법 학자들이 속으로 “이자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하고 생각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시면서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 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므로 둘 다 쉬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중풍 병자에게 당장 일어나 걸어가라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죄를 용서하는 것’은 눈에 안 보이는 것이지만, ‘일어나 걸어가라’라는 것은 당장 눈앞에서 이루어져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을 당장 눈앞에 보여주심으로써,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계신 분이심을 증명하셨습니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중풍 병자의 죄를 용서하시는 말씀을 먼저 하심으로, 치유보다는 구원이 더 중요함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어찌 보면, 질병도 인간을 괴롭히는 악의 하나로 존재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모든 문제, 특히 질병은 죄가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마태오 복음 9장 22절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는 여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마태오 복음 14장 27절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풍랑으로 고생하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용기를 내어라.”라고 말씀하실 때는, “너희가 어떤 상황 속에 있더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라.”는 의미입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가끔 피정 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제 손에 있는 5만 원짜리 신권을 구기고 발로 짓밟습니다. 그러면 5만 원짜리 가치가 떨어집니까?”
아니죠. 여전히 5만 원 가치가 있습니다.
고운님들은 어떤 상태에 있든지 주님 앞에서 귀한 사람들입니다.
혹시 고운님들의 모습이 좀 구겨졌어도, 좀 짓밟혔어도, 주님 앞에서 귀한 사람들이며, 사랑받는 존재임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고운님들은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사랑받는 저 두레박 사제가 이런 마음으로 성령께 모든 것을 맡겨보니 그분을 향한 그리움이 사무쳐 올라옵니다.
시편 42장 2절 말씀입니다.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이토록 그리워합니다.”
그래서 이 부족한 사제가 고운님들을 초대하여, 좋으신 하느님께 더 깊게, 더 높게, 더 넓게 영광과 찬미를 함께 올립니다.
“하느님이시여, 당신이 참 좋아 많이 보고 있어도 그립습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라는 말씀으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하느님의 말씀에 순명하고, 매 순간이 축복 가득한 기적 같은 ‘구원의 길’ 임을 믿으며, 고운님들은 용기를 내어 누군가에게 구원의 길을 전해주면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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