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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조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 성 베네틱토 아빠스 기념일

by daldalgom 202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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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숙제합시다….

 ‘사랑스러운 입의 베풂으로….’라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가시 있는 말투는 내 안에 가시가 나를 찌르는 소리이고, 사랑스러운 말씨는 내 안에 향기가 가득 차 퍼져나가는 소리입니다. 
사랑스러운 말소리가 입의 베풂이오, 부드러운 말 한마디에 미묘한 향이 있습니다.” 
 가슴에 태양을 안고 사는 사람, 가슴에 사랑을 품고 사는 사람, 그들의 입엔, 늘 기쁨이 있고 기도가 있고 감사가 있으리니! 내 심장보다 더 내가 사랑하는 이여! 하느님의 사랑과 축복을 받으셔야 합니다. 
그러기에 “내 심장처럼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내 눈동자처럼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라고 외쳐 불러봅니다.
 이렇게 평화와 축복의 기도를 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너희가 가는 곳마다 평화를 빌어주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그 집에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다락방에서 떨고 있는 제자들을 찾아가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인사를 건네십니다. 
  이때 제자들에게 건넨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는 축복의 말 한마디는, 어쩌면 제자들의 “두려운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는 예수님의 따뜻하고 자비로운 마음”이었습니다. 
  하여튼 평화를 빌고 축복을 빌면 반드시 그 평화와 축복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 집이 평화를 누리든지, 그 사람이 평화를 누리든지, 아니면 나에게 돌아오든지 하나는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이 하는 평화와 축복의 말이 땅에 떨어지지 않고 열매를 맺게 하신다.”라는 뜻입니다.
  시편 35장 13절 말씀입니다. 
“저는 그들이(저와 다투고 싸우는 자) 아팠을 때 자루 옷을 제 의복으로 삼고, 단식으로 고행하였으며 기도로 제 가슴을 채웠습니다.”
고대 히브리인들의 전통 풍습에 의하면 자루 옷을 입고 단식을 하며 기도하는 행위는 극한 슬픔이나 회개의 표시였습니다(사무엘 하권 3장 31절. 참조). 
  이 말씀은, 다른 사람의 고통에 동참하여 그것이 마치 자신의 고통인 것처럼 여겨 그들을 위해 단식하며 고행하면서 하느님께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간청했었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평화를 빌 수 없는 사람들에게 평화를 빌어주면 그것이 더 큰 은총이 됩니다.
 왜냐하면, 그 평화가 평화를 빌어주는 이에게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마음으로 남에게 평화를 빌어주는 축복은 남만 잘되게 하는 것이 아니고, 평화를 빌어주는 이들에게도 그 평화의 축복이 돌아온다는 사실입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한 형제님이 매일 매일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잘 다니던 회사에서 명예퇴직이라는 권고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날도 일찍 회사에서 돌아와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실망하고 좌절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아이가 학교에 다녀오면서 아빠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말 한마디를 툭 던집니다. “와, 우리 아빠 멋지다.”
  느닷없는 아이의 칭찬 한마디에 아빠는 금방 기분이 좋아져 얼굴에 표정까지 밝아졌습니다.
 저녁에 밥을 먹는데 형제님이 아내에게 ‘우리 아이가 나보고 이런 말을 했다.’라고 자랑합니다. 
“와, 우리 아빠 멋지다.”
 아내가 그 말을 듣고 있다가 “그 말은 아이의 숙제야!”라고 했지만, 그런데도 아빠는 여전히 기분이 좋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말 한마디가 부드러운 봄바람이 되어 저희 마음속에 기쁨을 주고 행복함도 주게 됩니다. 
 오늘 저 두레박 사제도 고운님들에게 저의 숙제를 합니다.
"우와, 고운님들 모두 멋지십니다. 평화를 빕니다. 그리고 오늘 기쁘고 행복한 멋들어진 하루를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는 나의 심장처럼, 내 눈동자처럼 사랑하는 고운님들의 평화를 빌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 일기를 마무리하면서…. 
부끄럽고 두려운 마음, 미움과 분노의 마음으로 힘들어할 때, 고운님들은 한없는 자비를 베풀어주시는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나와 먼지처럼 털어버리고, 오히려 그 마음을 축복하면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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