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 제13주간 월요일)
십자가를 볼 때마다 십자성호를 긋는 일….
“일사각오(一死覺悟)”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뜻은? “한번 죽기로 각오하였다.” “일편단심 죽으면 죽으리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저희 신앙인에게는 “일사각오의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 “일사각오의 믿음”은 자신감과 배짱으로 주님의 일을 위해 봉사하면서도 고생이나 힘듦이 아닌 기쁨과 행복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희는 아버지 하느님을 마음 안에 첫자리에 모시고 살며, 십자가를 볼 때마다 십자성호를 긋고 주님의 마음을 품으며 ‘일사각오의 믿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제자들 가운데 어떤 이에게 아버지의 장사를 치러야 하는 시급한 문제가 생겨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아마도 그 제자는 아버지의 장사를 치르기 위해 갔다가는 정말 중요한 예수님 제자의 길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그 제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
왜냐하면, 더 중요한 것을 놓쳐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코헬렛 1장을 보면 솔로몬은 “하늘의 것을 먼저 추구하라.”라고 말합니다.
“허무로다. 허무! 코헬렛(솔로몬)이 말한다.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 태양 아래에서 애쓰는 모든 노고가 사람에게 무슨 보람이 있으랴?”
그러므로 저희의 삶과 생각 속에서 하느님이 먼저이면, 하느님께서는 저희의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
“너는 나를 따라라.”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요즘 저는 어디를 가든지 십자가가 보이면 십자성호를 긋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왜냐하면 십자가를 볼 때마다 주님을 마음에 품는 신비를 체험하고, 십자가의 사랑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우리 고운님들에게 정말로 원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하느님이 먼저이기를 원하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십자성호를 그어야 합니다.
‘하느님이 먼저’는 ‘십자성호를 긋는 일’입니다.
기도할 때나, 일할 때나, 먹을 때나 쌀 때나, 일어날 때나 잘 때나, 등등. 그 모든 일을 하기 전에 “십자성호를 긋는 것이 하느님 먼저”라는 ‘일사각오 믿음’의 삶입니다.
그런데 고운님들의 입은 ‘하느님 먼저’라고 말하지만, 정작 하느님은 항상 두 번째라는 것을 다 알고 계십니다.
그래도 고운님들은 미워할 수 없는 하느님의 아픈 손가락들입니다.
하느님은 당신이 지으신 모든 것 안에 계시고, 모든 것 통해서 이끌어 주시는 지극한 사랑이신 그분은 다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마태오 복음 6장 33절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이제 고운님들도 어디서든지 십자가를 볼 때마다 주님을 품는 마음으로 십자성호를 긋고 주님의 마음으로 품어보는 신비를 체험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느님이 먼저’라고 고백하는 십자성호를 그을 때, 고운님들도 하느님에게 먼저입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일사각오의 믿음으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고운님들의 삶이 어려워도 무엇보다도 “하느님이 먼저”인 “일사각오”하는 믿음의 삶으로 십자성호를 긋고 고백할 때, 고운님들은 ‘하느님에게 먼저’라는 십자가 사랑으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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