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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코로 숨쉬기 힘들때 읽어보면 도움이 되는 책

by daldalgom 2021.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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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격만곡증 수술을 권유받았어요.

수술을 당장 하기보다 비강 약침치료를 받아보기로 하고 코숨샘물한의원을 방문하게 되었어요.

비강 약침치료는 코 안의 공간을 비강이라고 하는데 비강이 부어 있거나 콧물, 농 등으로 공기의 흐름이 좋지 않을 때 약침으로 코 점막을 직접 치료하고 담적 배출이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라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어요.

 

 

 


큰 아이가 아장아장 걸을 때부터 감기로 소아과를 다니기 시작했고,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부터는 이비인후과도 같이 진료를 하는 일이 많아졌어요.
봄 계절에 자주 알레르기성 비염이 생겼고, 감기가 심해지면 축농증까지 생기고 가끔씩 심하면 중이염까지 가기도 했어요. 
증상이 있을 때마다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거나, 항생제를 처방받으면서 성장기를 지나고 군 제대를 하고 지금 시간적 여유가 생겨 마지막 보류로 남겨 둔 수술을 상담하고 왔어요.
이비인후과 의사는 비염이나 축농증을 보러 갈 때마다 아이가 성장하고 나면 수술을 고려해보자고 하셨거든요.

이번 PNS CT 결과도 왼쪽 코 숨길이 오른쪽에 비해 많이 전체적으로 좁아 보였어요. 

재작년에 찍은 PNS CT와 비교해서도 더 좁아진다거나 하는 차이는 없었고 비슷했어요.
오히려 코로나로 마스크를 1년 이상 착용하고 생활하다 보니 부비동 쪽으로는 염증 소견 없이 깨끗했어요.

마스크 장점을 알아버렸으니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당장 마스크를 벗어던지지는 못할 것 같아요.

의사는 수술하는 방법과 기존처럼 스프레이 쓰는 방법 2가지를 설명하셨고 결정된 다음 다시 방문하라고 하셨어요.
선생님 그럼 어떤 수술을 하게 되는 건가요?
"콧살이 다른 사람에 비해 두텁고, 비중격 만곡증이 있다.
두터운 콧살을 잘라내고 만곡 된 비중격을 교정하는 수술을 통해 코의 숨길을 넓혀 주는 수술"이라고 하셨어요.

비강안에 혹(nodule)이 있어 수술을 해야 한다면 금방 수긍이 되고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두텁고 좁은 코 숨길을 넓혀주려면 얼마나 많은 조직을 제거할까 생각하니 다시 주저주저하게 되었어요.

코 점막 세포는 재생속도가 빠르고 수술시간도 길지 않고 간단하다고 하지만 다시 감기가 걸리거나 비염이 생기면 코 점막 세포는 부풀어 오를 것이고 코 점막을 절제하는 수술을 해도 또 막힐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코 점막의 능력을 알기 때문에 '수술만이 답이 아니다'라는 것이 자명했어요.  

수술한 다음 비점막 손상이 가져올 또 다른 비염의 문제를 생각하니 선 듯 동의하지 못하고 다시 수술하지 않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던 중에 한의사 이우정 박사 축농증 학교 유튜브를 보게 되었어요.

 

면봉을 사용하여 비중격만곡증을 우선하게 할 수 있다는 영상은 당장 따라 해보고 싶어질 정도였어요.


대학병원에 27년 근무하고 환자와 건강교육을 하는 간호사로서 한약에 대해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편이지만 수술하지 않고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사혈과 석션법만으로 치료한다고 하니 귀가 솔깃해서 여러 편 보게 되었어요.

코막힘이 있으면 주로 처방받는 약이 항히스타민제나 항생제인데 비염으로 인해 염증은 치료되어도, 비염으로 부어올랐던 코 점막의 부피는 100% 다 줄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인지하는 시간이었어요.


코가 막히는 이유는 염증이 아니라 부었던 조직의 부기가 조금씩 남아 있기 때문이고, 이 상황이 반복되면 점점 콧구멍이 좁아진다는 사실이에요.

그래서 읽게 된 책 '나는 당신이 오직 코로 숨쉬기 바란다' 책을 읽게 되었고 책을 통해 코의 2차적인 기능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코는 비강과 부비동으로 이루어져 있고,
비강은 양쪽 콧구멍 안쪽에서부터 목젖 뒤 비인강까지의 넓은 공간을 말하며, 부비동은 비강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개의 공기주머니를 말하죠.
비강의 상. 중. 하 세 개의 비갑개 점막에는 모세혈관과 분비선이 풍부해서 코의 1차적인 기능이 가능하죠. 


바로 온도와 습도 조절, 공기정화 기능이 코의 1차적인 기능을 할 수 있는 구조인 거죠.

코의 기능 중에 공기의 질을 바꾸는 1차적인 기능도 중요하지만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코의 2차적인 기능은 뇌의 과열방지 장치 역할을 한다는 거예요.

뇌에서 발생하는 모든 신경 신호는 전기적인 신호로, 작동하는 과정에서 컴퓨터처럼 열이 발생되어요. 여기에서 발생하는 열을 콧속에 드나드는 공기를 이용해 식혀주는 장치가 코, 즉 비강(상비도, 중비도, 하비도, 상비갑개, 중비갑개, 하비갑개)과 부비동(사골동, 전두동, 상악동)이에요. 


다시 말해 공랭식 과열방지 장치라는 것지요

베르누이 효과를 들어보셨나요?
공기를 비롯한 흐르는 유체는 빨리 흐르는 곳에서는 압력이 작아지고, 느리게 흐르는 곳에서는 압력이 커진다고 해요.

분무기와 같은 원리라고 해요.
병에 빨대를 T자로 끼워, 바람을 불어넣었을 때 병 속에 있는 물이 빨대를 통해 빨려 나오게 되는데, 이는 빨대에 바람이 통과되면서 공기의 밀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병에 꽂혀 있는 빨대 부분에 음압이 걸리는 효과가 나타나게 되고, 병에 있는 물이 빨대를 통해 빨려 나오게 되어요.

기차가 빠르게 지나가면 옷자락이 딸려가는 것도, 좁은 골목에는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엄청 세게 부는 것도 베르누이 효과에 해당해요.

코로 숨을 쉬면 부비동으로 연결된 가느다란 관에 음압이 걸리므로 부비동 공간에 효과적으로 공기의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어요. 
하비도, 중비도, 상비도까지 공기가 흐르고 모든 부비동으로 공기의 순환이 이루어지죠. 
그래서 수술 시 부비동 연결관을 넓히는 수술을 하면 관이 넓어지고 베르누이 효과는 사라지게 된다고 해요.


아이는 고3 때도 저녁 11시면 잠을 자는 아이였는데요. 

늘 자고 일어나도 피곤해하고 눈밑이 어두웠어요.
아마도 입으로 숨을 쉬기 때문이었을 거예요. 새벽에 잠이 깨면, 자고 있는 아이의 코 끝에 검지 손가락을 대어보고 어느 쪽 콧바람이 센지, 입으로 숨을 쉬지 않은지 확인하는 일을 하곤 했어요.
그럴 때 입으로 숨을 쉬고 있으면 입을 다물어 놓고 아이의 방을 나오곤 했는데요.

요 며칠 코 숨테이프를 붙이고 자는데 아침까지 테이프는 붙여져 있으나 아이 표현에 의하면 입이 벌어지는 것을 느낀다고 해요.
즉. 코숨 테이프는 붙혀져 있으나 구강구조가 자꾸 벌어지는 거죠. 벌써 스물셋이니 그동안 습관이 하루아침에 고쳐질 리 만무하겠지요.
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코 숨 테이프를 붙이고 자는 걸 보면 고치고자 하는 의지를 보는 것 같아 아침이면 마음이 짠하고 그러네요.

하품은 왜 할까?
생각해보신 적이 있나요?
왠지 하품을 하는 걸 보게 되면 긴장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아 보이죠?

우리 몸의 어느 기관에서 하품을 하면 이득을 얻을까?
하품으로 입을 크게 벌려 평상시 동작으로는 쉽지 않은 구강의 뒷부분, 부비동이 연결되어 있는 비강인두 부분을 열어주는 행동으로 부비동 공간으로 공기가 유입되게 함으로써 머리를 맑게 하려는 자율신경의 작용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아이가 하품을 자주 하고 있을 때 코의 2차적인 기능인 머리를 맑게 하는 뇌의 과열방지 장치가 가동하고 있는 것이지요.

눈곱이 코딱지와 같은 성분인 것도 알고 계신가요?
눈을 자주 비벼되는 아이를 볼 때 알레르기만을 생각했었는데 코의 문제였어요.
눈곱은 코의 문제일 수도 있어요.
만약 코로 숨을 잘 쉬게 되면 비강 내의 콧물이 눈물관을 통해 눈으로 역류되어 올라가지 않게 되죠. 

하지만 코막힘으로 숨을 쉴 수 없을 때, 눈물관 입구에 바람이 지나다니지 않으면 눈물관에 음압이 걸리지 않게 되어 콧물이 역류하여 눈물관 눈 쪽 끝에 매달리게 되는 것이 눈곱이 되는 거였어요.

 

 

 

비강 어혈을 풀어주는 약침치료를 3번째 다녀왔어요.

약침치료는 비급여 항목이라 여러 번 치료를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비용이 부담은 되어요. 수술을 선택하기 전에 한 번은 고려해봐도 좋을 듯하여 치료 중이에요.

부모가 보는 개인적인 입장에서 비염이 심한 계절이 아니고, 코로 숨쉬기가 아주 힘든 계절이 아닌지라 숨쉬기가 확연하게 좋아졌다고 느끼기보다 코로 바람을 내뿜었을 때 양쪽에서 바람이 비슷하게 나온다는 거예요.

얼굴 피부톤이 맑아진 것 같고 아토피 피부가 좀 더 부드러워진 것 같다요.

 

책을 통해 그동안 간과했던 사소한 것들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어요.

코로 숨쉬기 어렵다면, 늘 비염으로 고생한다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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