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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 제10주간 월요일)

by daldalgom 202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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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 제10주간 월요일)


지금 고운님들은 행복한가요? 

  1997년 프랑의 '장 도미니크 보비'라는 분이 “잠수복과 나비”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리고 영화도 나왔습니다.
  장 도미니크 보비가 어느 날 뇌졸중으로 몸이 굳어져 갑니다.
  또 “폐쇄 증후군”이라는 병이 와서 마지막에 가서는 다 굳어지고, 왼쪽 눈 하나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그의 언어를 치료하는 언어 치료사가 아이디어로 알파벳 글씨에 하나둘씩 손을 짚으며 눈을 깜빡깜빡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1년 3개월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한쪽 눈만 깜빡거리는 것만…. 알파벳을 보여주고 눈을 깜빡거리면 받아 적고, 또 받아 적고. 이렇게 눈을 하나하나 깜빡거리면서 무려 1년 3개월 동안 눈을 20만 번 깜빡거려서 103페이지 달하는 책을 썼습니다.
  그 책 제목이 “잠수복과 나비”라는 책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책이 나오기 전에 ‘장 도미니크 보비’는 세상을 떠납니다. 
  그의 몸은 완전히 물속에 잠수복을 입고 갇혀있는 사람 같았지만, 그의 영혼은 나비처럼 날아갔다고 해서 책 제목을 “잠수복과 나비”라고 정했다고 합니다.
그 책 머리말에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나의 간절한 소원은 고이다 못해 흘러내리는 침을 삼키는 일입니다. 내가 만일 내 힘으로 흘러나오는 침을 삼킬 수만 있다면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통하여 가르치시는 것은 “행복하게 사는 비결”입니다. 
  “행복하여라….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행복’은 우연이나 행운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피를 흘림과 희생으로 주어지는 하늘 복이고, 참 행복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행복하다고 하시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속죄의 피를 통해 죄를 용서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으로 저희 모두가 참 행복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복음에 나온 ‘참 행복’의 내용을 통해 힘주어 말씀하셨습니다.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요한복음 12장 25절).”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마태오복음 23장 12절).”
“꼴찌가 첫째가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마태오 복음 20장 16절).”
  이런 예수님의 말씀을 보면, 하느님의 나라는 지금 이 세상과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서 빌라도가 신문할 때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요한복음 18장 36절).”
  그런데 놀랍게도 저희가 그 하느님의 나라의 백성이요, 천국의 백성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마음은 저희가 참으로 행복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신명기 10장 13절 말씀입니다. 
“너희가 잘되도록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주님의 계명과 규정을 지키는 것이다.”
한 마디로 “하느님의 말씀대로 살면 행복해진다.”라는 말씀입니다. 아멘.

 

조두레박신부의_영적일기


사랑하는 고운님들! 
  고운님들은 정말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힘으로 침을 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침을 한번 삼켜 보십시오. 
 침을 스스로 삼킬 수 있다면, 고운님들은 가장 행복한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지 않는 감사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고운님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남을 위하여 살아가는 거룩한 감사의 마음입니다.”
 그리고 이런 참 행복을 거룩하게 간직해봅니다. 
“죽는 날까지 하느님을 섬기면서 그분 안에서 기도하고 살다가 기도 중에 하느님 곁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고운님들, 이런 참 행복을 반드시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참 행복을 간직하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이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 일기를 마무리하면서…. 
나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남을 위하는 마음이요, 그런 남을 위하는 마음이 고운님들의 행복한 마음이고, 그래서 행복한 마음으로 기쁘게 살아가면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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