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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이샤야서 41장 10절

by daldalgom 2023.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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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 제11주간 목요일)
하느님의 약속을 기억하면서….

  인디언들은 나름대로 독특한 성인식 풍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13살이 되면 성인이 되는 성인식을 치르게 됩니다.
 그날 저녁이면 아버지가 아들의 눈을 가리고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갑니다.
숲 속 한가운데에 모닥불을 켜놓고 아이만 남겨둔 채 아버지가 사라집니다.
 이 아이는 혼자서 숲 속 한복판에서 밤을 새워야 합니다. 
맹수들과 싸워 이겨야 합니다. 두려움과 싸워 이겨야 성인이 됩니다.
  그런데 아침이 되면 아들은 밤새 자기 곁을 지키고 있던 아버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아버지는 밤새 숲속 나무 뒤에 숨어서 활을 겨누고 아들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만일 맹수가 나타나 아들을 공격할 때 아들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쏘려고 화살을 겨누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저희는 시편 23장 4절을 노래합니다.
“제가 비록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재앙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니 당신께서 저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가 저에게 위안을 줍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이 말씀을 통해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저희의 기도에 귀 기울이시고 결국 응답하신다는 것을 믿고 기도하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직접 기도하실 때에 하느님을 “아버지”로 부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감히 하느님을 “아버지” “아빠”라고 부르며 기도할 수 있게 하신 것은 하느님의 놀라운 은총이요, 축복이요,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하느님의 사랑이 용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용서가 하느님 사랑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그런데 용서가 너무나 힘들기에 이사야서 41장 10절에 보면, 사랑이신 아버지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나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의 하느님이니 겁내지 마라. 내가 너의 힘을 북돋우고 너를 도와주리라. 내 의로운 오른팔로 너를 붙들어주리라.”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구약 성경에 탈출기, 특히 14장을 묵상하시면서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약속하신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이집트에서 핍박받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어려움을 보셨고, 부르짖음을 들으셨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에서 구해내시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이끌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거쳐 약속하신 땅에 이르기까지 40여 년 동안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늘 함께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길고 긴 고난의 여정이었지만, 하느님이 함께하셨기에 약속의 땅인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고운님들도 인생길을 걸으면서 두려워할 때가 있고, 그때 어디를 보아도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어떤 두려워할 상황이 오더라도 결코 고운님들의 곁을 떠나지 않고 함께 하시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새털같이 허구한 날, 그 삶 속에서 어찌 좋은 날만 있었겠습니까? 
하지만, 고운님들이 하느님께서 곁에 계심을 믿고 의지했기에 지금 삶의 자리에서 말씀의 은총을 누리며 살고 있음에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오니, 하느님의 사랑으로 시작하는 오늘, 하느님 약속의 선물인 자애와 용서로 축복받는 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하느님의 약속을 기억하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고운님들이 기도할 때 항상 저희와 함께 계시면서 지켜 보호하시고 이끌어주시는 하느님을 믿고, 그 믿음으로 하느님의 약속인 사랑과 자비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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