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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by daldalgom 2023.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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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약속을 온전히 지키시는 신실하신 하느님….

  어느 날에 한 어머니가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값비싼 선물을 사 왔습니다. 그렇지만 아들은 두 주먹을 꽉 쥐고 있어서 그 선물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아들의 그 주먹 속에는 껌과 구슬 등 여러 가지 장난감 같은 것이 쥐어져 있었습니다. 특히 입에 넣으면 위험한 것들도 있었습니다.
  아들은 굉장하고 값지고 좋은 선물이 자기 눈앞에  있었지만, 아들은 받을 손이 없었던 것입니다.
  평소에 자기가 귀중하게 애지중지하는 것들을 훌훌 털어버려야 더 귀중한 것을 손 내밀어 받을 수 있는데, 아들은 손에 쥔 그것들을 도무지 포기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지금 저희가 움켜쥐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어머니와 아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것 때문에 더 귀중한 것을 놓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묵상해봅니다.
  그리고 깊게 한숨을 크게 쉬었다가 내뱉어보니 헛웃음이 나오면서 그 한숨에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과 즐거움’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코헬렛 1장 14절 말씀입니다.
“나는 태양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을 살펴보았는데 보라, 이 모든 것이 허무요 바람을 잡는 일이다.”
그래서 가슴을 내밀고 크게 한숨을 쉬고, 두 손을 털면서 헛웃음을 지으며 외쳐봅니다. “난 행복하다.” 아멘.

  오늘은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하셨던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입니다. 
  복음을 보면, 성 요한 세례자의 할례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세례자 요한의 이름을 정하는 시간에, 사람들은 아버지의 이름을 따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고 했으나, 어머니 엘리사벳은 “안 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아버지 즈카르야 역시 글 쓰는 판에다가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적었습니다. 
즈카르야는 곧바로 혀가 풀려서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사실 즈카르야는 천사로부터 세례자 요한의 잉태 소식을 들었을 때 믿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278일 동안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믿지 못하겠으면 그냥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지켜보아라.”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래서 즈카르야는 278일 동안 침묵하는 가운데 기도하면서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지켜보는 믿음의 사람으로 변해가는 놀라운 능력을 입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즈카르야는 “하느님의 뜻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순간, 혀가 풀려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즈카르야는 혀가 풀려 아기를 “요한”이라고 이름을 지으면서 하느님을 찬미하게 됩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습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오늘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을 기념하면서, 저희가 새롭고 활기찬 새 생명을 받아 누리려면 언제나 고운님들이 움켜쥐고 있는 것들을 내려놓아야 함을 묵상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준비하고 기다렸던 성 요한 세례자, 그리고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처럼 가끔은 고운님들도 지금 하는 일들이 어렵고 힘들지만, 그 일들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고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순간에‘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느끼며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고운님들이 어떠한 처지에 있든지 간에 ‘하느님을 향한 믿음’을 지니면서‘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맛보고 느끼며 살아가면서 하느님의 일을 지켜보시기를 바랍니다.
  “대체 나에게 주어진 자녀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대체 나에게 주어진 삶을 어떤 은총으로 인도하실까?”
  “대체 나에게 주어진 일이 어떻게 이루어질까?” 
  정녕 주님의 손길이 고운님들을 보살피고 계심을 믿고, 설레는 희망으로 그때를 기다리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하느님을 향한 믿음을 가지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 일기를 마무리하면서…. 
하느님께서는 기도하는 이들에게 하신 약속을 온전히 지키시는 신실하신 분이시므로, 고운님들도 주어진 일들 안에서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희망하고 바라면서 치유하고 회복하는 은총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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