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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 에파타! 열려라!

by daldalgom 2024.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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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 제5주간 금요일) 
“에파타!” 곧 “열려라!”….

  어릴 적에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열려라. 참깨”라는 비밀번호를 사용하면 어느 때든 보물이 들어있는 동굴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린 마음에 ‘나도 저렇게 할 수만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열려라. 참깨’라고 외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고,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 쉬신 다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에파타!” “열려라!”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치유하시어 귀를 열어주시고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분부하십니다. 
 왜냐하면, 지금 눈에 보이는 기적만을 받아들이는 그들의 완고한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즉,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을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의 사랑을 무시하고, 기적만을 바라보고 있으므로 함구령을 내리신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말씀과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고, 따르지 않았던 그들은 주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하고 외치는 큰 죄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저희는 예수님 주변에 있던 사람들처럼 눈이 있어도 제대로 보이지 않고, 귀가 있어도 주님의 말씀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는 저희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하여 당신의 시간을 넉넉히 내어주시는 분이십니다. 
  또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마음이 굳게 닫힌 저희의 수치, 문제, 고민거리, 장애를 아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하늘을 우러러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에파타!” “열려라!” 
  그래서 오늘 복음 끝부분을 보면,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분부하실수록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널리 알려졌고, 사람들은 놀라서 말하였습니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고운님들은 어떤 마음으로 살고 계십니까? 
  지금 좋고 아프지 않은 것만을 받아들이고 싶은 완고한 마음이 아닌지요? 
 그래서 고통이나 시련은 절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발버둥을 치며 쓸데없는 옹고집을 부리고 있는 마음은 아닌지요? 
  물론 고통은 삶의 일부이기에 믿는 고운님들에게도 고통과 어려운 문제가 닥쳐오지만, 하느님께서는 그 고통과 어려움을 통해 기도하는 믿음으로 만들어 가신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하오니, 고통이나 시련에 대해서도 감사의 마음으로 잘 받아들이고 기도해보시기를 바랍니다. 
“고생은 기도를 가르친다.”라고 합니다. 
“에파타!” “열려라!”
고운님들이 마음의 문을 여는 순간, 예수님과 함께하는 고운님들의 삶이 ‘은총의 축제’ ‘기적의 축제’가 시작될 것을 믿습니다.
  고운님들의 삶 속에서 문제들이 생겨 닫히고 막히는 것이 있어도 믿음으로 하느님께 기도하면서 열리고 풀리게 하는 주님의 섭리를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요한 묵시록 3장 20절 말씀입니다.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는 에파타!” “열려라!”라고 외치면서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고운님들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어떤 어려운 순간이 오더라도“에파타!” “열려라!”라고 하신 주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하면서 모든 것이 새롭게 낫게 되는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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