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 일기(부활 제6주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어느 시골 학교에 열다섯 살 된 한 학생이 뇌종양으로 병원에 입원해서 방사선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방사선 치료를 받는 동안에 머리카락이 다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느 날 선생님은“내일이면 뇌종양을 앓던 그 학생이 등교한다.”라는 연락받았습니다.
선생님은 종례 시간에 “내일이면 친구가 온단다.
그런데 친구의 머리가 다 빠졌기 때문에 너희들이 잘 위로해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선생님이 나간 다음 반 학생들이 전부 둘러앉아서 “어떻게 친구를 위로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한 친구의 제안으로 전부다 머리를 깎기로 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너도나도 그 반 학생들이 전부 머리를 깎고 등교했습니다.
선생님은 ‘어떻게 그 제자를 위로할 것인가?’하고 밤새도록 생각하다가 결론을 얻지 못하던 차에, 교실에 들어가 보니 반 아이들이 모두 다 머리를 깎고 앉아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뇌종양으로 치료를 받고 등교한 학생도 친구들이 고마워서 울었습니다.
선생님도 학우들도, 모두가 다 친구가 돌아온 것을 함께 기뻐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사랑하여라.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람은 없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 붙어 있으면, 예수님의 기쁨이 우리 안에 들어오고, 기쁨의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예수님 안에 머무르고 예수님이 우리 안에 머무르면 그 열매는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님 안에 머무르고, 예수님이 우리 안에 머무르는 것은 신앙의 신비이고, 거룩한 영적 체험이며. 우리 삶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기쁨이 원천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따라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우리를 사랑하신 것이고, 우리를 위해 목숨을 내놓으신 것입니다.
따라서 ‘서로 사랑하여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예수님의 사랑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능력이고, 우리의 선택입니다.
이제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지 못하고 있다면,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십시오. 예수님의 사랑으로 우리는 살아났습니다.
그래서 그 사랑 때문에 우리가 예수님 안에 머무를 수 있고, 예수님께서 우리가 머무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고운님들에게는 사랑으로 기쁨의 열매를 맺게 하신 참으로 좋은 친구가 계십니다.
그 친구는 저희를 너무나도 사랑한 나머지 마침내 저희를 위하여 자기 목숨까지 내어놓은 친구입니다.
고운님들이 무슨 대단한 일을 했거나, 의로운 사람이 결코 아닌데도 말입니다.
그 친구의 이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오늘 참 좋은 친구이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한 마디로 “고운님들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라는 말씀입니다.
지금 마음 깊은 곳에 있는 고민과 문제들로 인하여 잠 못 이루는 고운님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많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다 내려놓고 훌쩍 떠나버리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예수님께서는 힘들고 지쳐있는 고운님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너희를 선택하시고, 그 자리에 세우셨다.”
오늘 제2독서에서 요한 사도가 이렇게 말씀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주신 것입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서로 사랑하여라’ 라는 말씀으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매 순간 ‘너를 사랑하기에’라는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고운님들이 ‘서로 사랑하여라’라는 말씀을 실천하고 기쁨의 열매를 맺으며 살아가면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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