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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레박신부의영적일기24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 성 아우구스티노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사순 제4주간 화요일)   언젠가는 제일 먼저 들어갈 수 있으리라.   성 아우구스티노는 삶에 참된 안식을 찾아 헤매다가, 마침내 고백록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다 늦어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오래시고 아주 새로우신 아름다운 분이시여!   맙소사, 당신이 내 안에 계셨건만 나는 바깥에서 당신을 찾아 헤맸습니다.    당신이 만드신 그럴듯해 보이는 것들로 달려가 보았지만 나는 더 흉측해져만 갔습니다.   당신은 나와 함께 하셨지만, 나는 당신과 함께하지 않았습니다. 그것들이 나를 당신에게서 멀어지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부르시고 외치시며 내 막힌 귀를 뚫으셨습니다.  당신이 부드럽게 느릿하게 움직이시고 번쩍이시어 내 먼눈을 떨쳐냈습니다.   당신이 당신의 .. 2025. 4. 1.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코람데오…. 어느 본당에서 사순 새벽 기도회 특강을 하면서 “지금 나의 책임감은 어떠할까?”라는 주제로 말씀을 드리면서 ‘이번 기도회 때에 받은 은총을 자녀들에게 전화해서 함께 나누어주십시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한 자매님이 그날 밤에 자녀들에게 전화해서 ‘신부님이 오늘 기도회 중에 받은 은총을 너희와 함께 나누라고 해서 이렇게 전화했다.’라고 하면서 이런 말을 했답니다. “‘할 수 있다, 뭐든지 된다.’라는 믿음으로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라.” 그리고 전화를 끊었는데 금방 다시 그 자녀가 전화하면서 이런 말을 하더랍니다. “엄마의 기도 때문에, 엄마가 있어서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겠다.”라고 말입니다. 알고 보니.. 2025. 3. 19.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사순 제1주일)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 일기(사순 제1주일) 순례자의 길을 갑니다….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송명희’라는 시인은 휠체어가 없으면 움직일 수 없고,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생활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사지가 뒤틀리고 찌그러진 얼굴을 가진 그 시인이 “하느님은 공평하신 분.”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태어날 때부터 그 모양 그 꼴이‘무슨 하느님의 공평입니까?’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그 시인의 말을 듣고 제 사제의 삶이 부끄러웠습니다.   “공평하신 하느님께서는 다른 사람에게 있는 것이 나에겐 없지만, 다른 사람에게 없는 것을 내가 갖게 하셨네.”   정말 하느님은 공평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저희 각자에게 알맞은 축복과 은혜를 주셨고, 더불어 알맞은 고통과 십자가도 주셨음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2025. 3. 9.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 제7주간 금요일) 십자성호를 긋는 믿음의 삶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 제7주간 금요일)  십자가를 향하여….   아프리카의 칼라하리 사막에는 이쁘고 뛰기도 정말 잘하는 ‘스프링 벅’이라는 양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양들은 푸른 초원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어먹고 있다가, 옆에 있던 양 한 마리가 갑자기 달리기 시작하면 양들이 뒤따라 초원을 뛰어갑니다.  뒤에서 뛰는 사슴들은 왜 뛰는지도 모른 채 맹목적으로 속도를 내다가 갑자기 눈앞에 절벽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수많은 양이 절벽에 다다랐지만, 뛰어온 가속도에 의해 멈출 수가 없어서 결국, 양들은 모두 절벽에서 떨어져 죽고 맙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어쩌면 생각도 안 하고 다른 사람들 하니까, 따라가다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들의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 .. 2025. 3. 1.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 환대하는 기쁨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 일기(대림 제2주간 화요일) 환대하는 기쁨으로 삽시다….   어린이 그림책 ‘달달 책방’에 ‘선물’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아이가 새 신을 신고 할머니와 놀러 갔습니다. 신을 벗고 개울에서 놀고 있는데, 그만 고양이가 신발 한 짝을 물어 가버렸습니다.   아이가 신발을 신으려다 한 짝이 없어진 것을 보고 한참을 찾았습니다. 그러다 숲에서 그 신발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 신발 속에 참새가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차마 참새를 깨워 날려 보내고 그 신발을 가져올 수 없었습니다.   그러고는 할머니 손을 잡고 그냥 가자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아이는 나누는 것에서 더 큰 기쁨을 찾은 것입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친히 ‘길 잃은 양의.. 2024. 12. 10.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 믿음의 회복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대림 제2주일)  믿음의 회복을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정혜신 정신과 의사가 쓴 “당신이 옳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어느 엄마가 중2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 상담 선생님으로부터 ‘아들이 자살 충동 요인이 있으니까, 전문가를 찾아가 보라.’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엄마는 아들을 데리고 가서 검사하고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그 요인은 부모님의 오랜 갈등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약을 처방받고, 다음 상담 예약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들이 이제 약도 안 먹고 병원에 안 가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엄마가 보기에 아들이 엄마 옆에 바짝 붙어 앉기도 하고, 밥을 차려주면 군소리 없이 먹었고, 얼굴 모습이 많이 밝아졌답니다.  엄마는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아들에게 .. 2024. 12. 8.
조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 (연중 제27주간 금요일)우리 마음의 주인은 하느님이십니다….  어느 글에서 본 한 소녀의 이야기를 나눕니다.“길가에서 과일을 팔고 있는 작은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 소녀는 시간만 있으면 언제나 성경을 읽곤 하였습니다.   하루는 한 젊은 신사가 과일을 사려고 그 소녀 앞에 섰지만, 그 소녀는 성경책에 열중해 있어 손님이 온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애야, 너는 무얼 그리 열심히 읽고 있니?’라고 묻자, 소녀는 ‘예, 하느님의 말씀입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이 젊은 신사는 소녀에게 ‘누가 이 책이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이야기해 주었니?’라고 다시 묻자, 소녀가 ‘하느님께서 저에게 그렇게 말씀하신걸요.’라고 하자, 신사는 “뭐, 하느님이 너에게 말씀하셨다고? 말도 안 돼! 너는 .. 2024. 10. 11.
조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 제 27주간 목요일)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 제27주간 목요일) 비나이다. 비나이다. 아멘….  우리의 옛 조상님들은 천지신명님께 정성을 들여 간절히 기도하면, 자신들의 기도를 들어줄 것을 기대하며, 추우나 더우나 상관없이 이른 새벽, ‘정화수(가족의 평안을 빌거나 약을 달일 때 쓰는 부정 타지 않은 우물물)’를 떠 놓고 기도하시던 분들입니다.   또한 ‘아라비안나이트’라는 동화에는   ‘알라딘’이라는 주인공과 램프의 요정 ‘지니’가 나옵니다. ‘지니’는 자기가 사는 램프를 소유한 주인의 소원을 들어주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도깨비에 대한 동화가 있는데, 도깨비는 방망이를 가지고 바닥을 치며, ‘금 나와라.’ 뚝딱하면 금이 나오고, ‘은 나와라.’ 뚝딱하면 은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런 동화를 읽으면,.. 2024. 10. 10.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 테살로니카 1서 5장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 제23주간 수요일) 주님, 믿습니다. 그리고 행복합니다….   햇빛이 폭포처럼 쏟아지던 날에 시골 5일 장이 열렸습니다.   시골 장터 한구석에 강아지를 파는 어르신이 자리 잡고 계셨습니다.    주변 가득 예쁜 강아지들이 놀고 있는데 한 아이가 쪼그리고 앉아 강아지들을 유심히 살피더니 한 마리를 지적하며 가격을 물었습니다.   “그건 제일 싼 거야. 다리가 불편하거든. 절름발이야. 오히려 이쪽 강아지가 건강하고 더 좋아. 이걸 사지 그러니? 싸게 줄게.”   “아니에요. 아저씨, 얘를 주세요. 다리를 저는 강아지.”   “글쎄 그건 가져가 봐야 짐밖에 안 돼. 이걸 싸게 준다니까.”  그러나 아이는 막무가내였습니다.    결국, 아이는 절름발이 강아지를 사서 품에 꼭 안.. 2024. 9. 11.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 어머니의 손 위대한 침묵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 제23주간 화요일) 기도하는 시간은 침묵하는 시간입니다….   “어머니의 손”이라는 이해인 수녀님의 시가 있습니다.  “늦가을 갈잎 타는 내음의 마른 손바닥 어머니의 손으로 강이 흐르네/ 단풍잎 떠 내리는 내 어릴 적 황홀한 꿈/ 어머니를 못 닮은 나의 세월 연민으로 쓰다듬는 따스한 손길/ 어머니의 손은 어머니의 이력서 읽을수록 길어지네/ 오래된 기도서의 낡은 책장처럼 고단한 손 시들지 않은 국화 향기 밴 어머니의 여윈 손”  수녀님의 시에 나온 것처럼 우리 인생의 ‘이력서’를 담은 것이 바로 우리의 손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나의 손을, 그리고 옆에 있는 사람의 손을 한 번 들여다보십시오.  그리고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보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손은 기도하시는.. 2024.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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