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건강

혈당조절을 위한 당질계산과 당지수(glycemic Index)의 활용

by daldalgom 2021. 7. 6.
반응형

당질계산과 당지수(glycemic Index)의 활용법

1. 당질계산법

당질계산법(Carbohydrate Counting)은 전체적인 열량보다는 식후 혈당을 좌우하는 당질의 섭취량에 초점을 맞춘 식사계획방법이다.

DCCT(Diabetes Control and Complications Trial)에서 성공적으로 사용하였던 식사요법 중의 한가지로 1994년 미국당뇨병학회의 권장영양지침(American Diabetic Association nutrition recommendation)에서 <혈당 조절에 있어서는 당질의 종류보다는 총량이 더 중요하다>는 과학적 증거를 밝힘으로써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거의 대부분 식품교환표 위주의 영양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당질계산법은 식품교환표와 병행하여 이용한다면 인슐린을 투여중일 때는 좀 더 효과적으로 혈당조절을 할 수 있다.




1) 당질계산법의 종류

당질계산법은 당질에만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비교적 쉽고, 환자들 스스로 음식 섭취가 혈당조절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이해하는데 유용하며 비교적 정확한 혈당 조절이 가능하다.


당질 계산법은 기본당질계산법(Basic CHO counting)과 고급당질계산법(Advanced CHO counting)으로 나누어 적용할 수 있다.

기본당질계산법은 당질음식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하고, 매일 비슷한 시간에 일정한 양의 당질을 식사와 간식으로 배분하여 당질 섭취를 일정하게 하는 것이다(CHO consistency).


반면 고급당질계산법은 다회인슐린주사법이나 인슐린펌프를 사용하는 환자에게 적용하는 방법으로 명절이나, 외식, 모임 등 평소와 다른 식사 상황에서 개별적인 당질/인슐린 비(CHO/insulin ratio)를 이용하여 실제 섭취한 당질의 양에 맞는 적절한 양의 인슐린 용량을 조정하고, 고혈당 발생시 인슐린 감수성 지수(insulin sensitivity factor)를 이용하여 고혈당을 교정하는 것을 포함한다.


미국의 경우 식품교환표 4차 개정시 당질계산법이 용이하도록 당질 그룹인 곡류군, 우유군, 기타당질군의 1교환단위는 1당질선택단위(choice= carbohydrate 15g)으로 간주하여 서로 바꾸어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식품교환표 체계는 균형식을 강조하고 있어 바꾸어 먹을 수 없다. 당질 함량을 기준으로 서로 교환해서 먹도록 하기 위해서는 당질선택단위(choice)를 정해야하는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각 병원마다 사용하는 기준이 다르다.


곡류군 1교환단위(당질 23g)를 1당질선택단위로 할 경우 우유군(당질 10g), 과일군(당질 12g)은 0.5당질선택단위로 표시해야하고, 만약 1당질선택단위를 과일군 1교환단위를 기준으로 할 경우 곡류군 1교환단위는 2당질선택단위, 우유군은 1당질선택단위로 간주하여 서로 교환하여 먹어야 한다.


이러한 경우 아래 예에서 보는 것처럼 1회 분량(Serving), 1교환단위(exchange), 1당질선택단위(choice)가 각각 달라 매우 혼돈스러워 교육할 때 환자분들이 이해를 잘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과일군 1교환단위의 당질함량(12g)을 기준으로 1당질선택단위를 정한 경우

밥 1공기 = 곡류군 3교환단위 =6당질선택단위
감 1개 = 과일군 2교환단위 = 2당질선택단위

1회 분량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고, 측량 및 눈대중에 익숙하지 않은데다 당질에 대한 정보마저 부족하여 당질 양을 계산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현실이다.





2) 식품교환표를 이용한 당질계산법

당질 섭취량이 일정치 않아 혈당의 기복이 심한 환자를 위해서는 기본당질계산법(CHO consistency)의 개념이 매우 중요하다.
당질을 함유한 식품군(곡류군, 우유군, 과일군)의 섭취량을 잘 준수하도록 스스로 노력해야하고, 만약 계획과는 달리 곡류군이나 과일군의 간식 섭취가 늘어났을 경우 다음 끼니 밥량을 조정하거나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품교환표를_이용한_당질계산의_예



다회인슐린주사법, 인슐린 펌프를 사용중인 경우는 당질/인슐린(CHO/insulin ratio)를 정하고 이를 활용할 때에 당질 중량법(CHO gram method)를 이용하여 당질섭취량을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이 필요하다.




2. 당지수(glycemic index)와 당부하지수(glycemic load)



1) 당지수(glycemic index)와 당부하지수(glycemic load)

같은 양의 당질을 함유한 식품을 섭취하여도 식품에 따라 식후 혈당 변화에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당질의 종류와 전분의 성질, 조리 및 가공방법, 식품의 형태, 식이섬유소 함량, 식품의 조성 등에 따라 혈당에 미치는 효과가 다르기 때문이다.

식후 당질의 흡수속도를 반영하여 당질의 질을 비교할 수 있도록 수치화한것이 당지수(glycemic index)이다.


당지수는 당질 50g을 함유한 특정 식품을 섭취한 후 2시간 동안의 혈당 반응 곡선의 면적을 당질 50g을 함유한 표준식품(포도당 또는 흰빵)과 비교 후 백분율로 표시한 값이다. 당지수가 55 이하는 저당지수 식품, 70 이상은 고당지수 식품으로 분류된다.



각 식품마다 1회 분량에 함유된 당질의 함량이 다르므로, 일괄적으로 당질 50g을 섭취 후 계산된 혈당반응곡선 아래면적 값을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되므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당부하지수(glycemic load)이다.


당부하지수란 당지수의 질적인 측면에 전형적인 1회 섭취량의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계산식은 다음과 같다.

당부하지수 = 당지수 X 1회 섭취분량에 함유된 당질 양 /100



2) 당지수의 장점
당지수가 낮은 음식은 당지수가 높은 음식에 비해 혈당을 천천히 상승시키므로 인슐린 필요량을 줄이고 포만감을 늘려 식사섭취량을 감소시키며, 인슐린저항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미국당뇨병학회에서는 당질의 총량을 조절하는 것이 혈당 조절에 있어 가장 중요하며, 당지수를 활용하면 추가적인 이점이 있다고 하였다.



3) 당지수 이용의 제한점

최근에는 당뇨병 및 체중조절을 위한 식사조절에 당지수를 이용하는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고, 일부 연구에서는 효과적임이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당지수가 갖는 여러 가지 제한점으로 인해 실생활에 바로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동일한 음식에 대해 개인 간 차이가 크다.
동일인이 여러번 측정하였을 때 재현성이 떨어진다.
동일한 식품이어도 조리방법, 형태, 숙성도, 전분의 노화정도에 따라 당지수가 다르다.
당지수가 측정된 식품이 많지 않다.
당지수의 범위가 크지 않고, 많은 식품들이 중간 값의 당지수를 갖는다.
함께 먹는 식품의 종류, 형태, 산정도 등에 따라 당지수가 달라지므로 혼합식을 하는 경우 적용이 어렵다.
당지수가 낮은 음식 중 지방함량이 많거나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들이 있다.





식품별_당지수와_당부하지수_대한당뇨병학회_식품교환표활용지침




당지수를 낮추는 식사요령
흰밥보다는 잡곡밥을, 흰빵보다는 통밀빵을, 찹쌀보다는 멥쌀을 선택한다.
채소류, 해조류, 우엉 등 식이섬유소 함량이 높은 식품을 선택한다.
주스형태보다는 생과일, 생채소 형태로 섭취한다.
잘 익은 과일, 당도 높은 과일(예, 열대과일)은 피한다.
조리 시 레몬즙이나 식초를 자주 이용한다.
식사 시 한 가지 식품만 먹기보다 골고루 섭취한다.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