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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과민성 장 증후군 식이 탄수화물 저포드맵 식단

by daldalgom 2021.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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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분이라면 저포드맵 식사(Low FODMAP Diet)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상담실에 있다 보면 어르신들은 오히려 식이섬유를 더 많이 먹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먼저, 포드맵(FODMAP)식사란, 식이탄수화물 일종을 말합니다.

소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대장에서 쉽게 분해 발효되어 가스를 발생시킵니다.

F: Fermentable (발효당)

O: Oligosaccharide (올리고당-프럭탄, 갈락탄)

D: Disaccharides (이당류-유당)

M: Monosaccharides (단당류-과당)

A: and

P: Polyols (폴리올-당알코올)을 말합니다.

 

과민성 장증후군을 위해 개발된 저포드맵 식단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포드맵 식단(Low FODMAPs Diet)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 호주에서 연구, 기획된 식단입니다.
즉, 소장과 대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미생물들에 의해 발효되어 가스 및 장기능 장애를 일으켜 복부 팽만감이나 설사를 유발하기 쉬운 음식을 포드맵이라 지칭하고 포드맵이 적은 음식과 포드맵이 많은 음식으로 분류했습니다.

 

과민성 장 증후군을 가진 분은 대표적인 포드맵 식품을 무엇인지 인지하고 가능하면 섭취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과민성 장 증후군이 있을 때 고포드맵 식품을 하루 이틀 먹지 않는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습니다.

식습관은 적어도 6개월 이상은 지속해야 습관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건강자료

 

 

 

포드맵(FODMAP)식사
프럭탄 잡곡, 호밀, 보리
갈락탄 쉽게 접할수 있는 콩재료 음식
유당 대부분의 유제품, 유당불내증이 있는 경우 설사, 복통을 유발하는 성분
과당 과일주스, 탄산음료, 시럽 등
폴리올 자일리톨, 만니톨, 락티톨과 같은 인공감미료

 

 

크론병과 과민성 장 증후군과 헷갈려 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크론병과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크론병은 '염증성 장 질환'의 일종으로 그 이름처럼 장에 염증이 만성적으로 생기는 것입니다.
대부분 한 번쯤 앓아본 적 있는 장염 증상을 생각하면 됩니다.
가볍게는 복통, 설사에서 심하면 발열 및 오한, 몸살, 혈변까지 동반될 수 있습니다.
반면 '과민성대장 증후군'은 다른 질환 또는 기질적인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 발생하는 이상 상태입니다.

공부하는 학생들이 '배가 아파서, 속이 불편해서, 잦은 설사나 변비 때문에 병원에 가서 검사를 다 했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해부학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기능적인' 문제가 있는 상태입니다.
크론병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생활습관 및 식습관 조절, 스트레스 관리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 자가진단 테스트
9가지 증상 중 5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1. 주당 3회 미만의 배변을 본다 
2. 하루 배변횟수가 3회를 초과한다.
3. 무른 변이나 된 변을 본다 
4. 화장실을 다녀와도 잔변이 남아 있는 것 같다. 
5. 배변을 참지 못하고 화장실에 달려가게 된다. 
6.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가 아프다. 
7. 복부 포만감, 팽만감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8. 배변 후에는 복통이 줄거나 해소된다. 
9. 배가 아프다가 호전되는 증상이 수개월 이상 지속된다.


호소하는 불편감을 증상별로 나누어보면,
복통, 복부 불편감- 찌르는 듯하다가도 살살 아프거나 당기는 듯하게 아픈, 다양한 복통 증상을 동반합니다. 장의 손상에 의한다기보다 대장의 과민 반응으로 생기는 통증입니다. 배가 아픈것 같고, 화장실을 갈 정도는 아닌 것 같고, 그렇지만 계속 불편한 '복부 불편감'도 동반됩니다.
설사, 변비 등 대변이상- 예측할 수 없는 화장실행 때문에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설사와 변비를 반복하는 경우의 '대변이상' 이 있습니다.
복부팽만감-주로 배꼽 주변이나 혹은 더 아래쪽으로 가스가 차고, 속이 더부룩한 느낌이 동반됩니다.
설사형인 경우는 대장의 이상 운동으로, 변비형인 경우에는 대변이 부패하면서 가스가 생기게 됩니다.
빈뇨, 야뇨- 일부 에서는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와 밤에 소변을 보는 야뇨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포드맵 성분들은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부분 대장으로 이동하게 되고 삼투압 작용으로 인해 장으로 물을 끓어당겨 장 운동을 변화시키고, 대장 세균에 의해 빠르게 발효되면서 많은 양의 가스를 생성하게 됩니다.

장 운동의 변화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상인 설사, 복통,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과민성 장 증후군이 아니라면 포드맵 고함유 식품에는 건강에 좋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들이 포함되어 있어 일반인에게는 오히려 권장하는 식사요법이기도 합니다.

음식을 먹고 가스가 차거나, 유산균을 먹고 가스가 찬 경우, 가스 유발 식품을 단번에 제외하지 말아야 합니다. 음식 알레르기(food allergy)가 아니라면, 오히려 이런 음식들은 몸에 좋은 경우가 많아 조금씩 용량을 늘려 익숙하게 하는 방법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음식을 먹고 장 내 가스가 생겼다고 해서 모두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간주하고 저포드맵 식단을 한다면 유익균을 많이 가진 프리바이오틱스 균을 제외하는 것으로 오히려 득 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장 건강을 위해서 최상의 슈퍼푸드일지라도 한 가지 음식만 먹는 것은 건강한 식습관이 아닙니다.

과민성 장 증후군이 있다 하더라도 6주 정도 일시적으로 포드맵을 피한 식단을 유지하다가 서서히 장내 좋은 식품을 서서히 추가해 적응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해야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을 늘릴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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